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광우병 내성 소’와 함께 인간에게 장기를 제공할 수 있는 ‘무균 미니 돼지’를 생산했다.
서울대 수의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팀은 10일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Prion) 단백질’가운데 생체 내에서 축적되지 않으면서 정상기능을 하는 ‘프리온 변이단백질’을 과다 발현시킨 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하는 방법으로 ‘광우병 내성 복제소’4마리를 생산,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6면
광우병은 1985년 영국에서 처음 발병한 이래 지금까지 23개국에서 20여만마리가 감염됐으며 유사증세를 보인 소까지 포함, 350여만마리를 소각처리함으로써 그 피해액만 수십조원에 이른다.
또한 연구팀은 사람에게 심장ㆍ간 등 장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간의 면역유전자(hDAF)가 조절된 ‘형질전환 무균 미니 돼지’생산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이 돼지는 올 9~11월 3차례에 걸쳐 모두 6마리가 분만 됐으나, 아쉽게도 며칠 뒤에 모두 죽었다.
황 교수는 “이번 무균돼지가 미국 시카고대 의대로부터 분양받은 세포를 이용한 것으로, 무균상태이면서 인체 거부반응이 없고 돼지 크기를 인간에 맞춰 복제방법으로 탄생시킨 첫 돼지”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광우병 내성 소와 무균 돼지 생산 기술을 실용화하면 연간 수천억원 이상의 로열티 등으로 막대한 외화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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