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마음에 정해둔 여인이었어요.”
노총각 가수 이현우(36)가 특유의 어눌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도 부천의 한 테마파크에서 SBS ‘선택! 리얼데이트’(연출 이충용) 최후선택을 촬영했다.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만난 8명의 여인 중 가장 마음에 든 한 명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현우는 “이 여인을 처음부터 눈여겨 봤지만 연인 관계로 발전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내 이미지는 환상이다
―그동안 어느 짝짓기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선택…’의 연출자 이충용 PD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다. 이 분이 출연제의를 해와 거절하기 어려웠을 뿐더러 프로그램 취지가 재미있을 것 같아 수락했다.
―탈락한 일부 출연자들이 제작진에 항의를 하는 등 촬영이 쉽지않았다는데.
▲ 8명 중 2명을 매회마다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런 방식이 너무 잔인한 것 같아 나도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다. 탈락자가 결정된 순간에는 ‘왜 내가 이걸 한다고 했을까’란 회의도 들었다.
―많은 설문조사에서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로 꼽힌다.
▲ 미디어에서 만든 환상인 것 같다. 나는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는데 주위에서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그러다 보니 동료연예인의 결혼식에도 가기 힘들다. 그래도 결혼하기 싫은 남자 1위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전쟁같은 사랑 이후 더 이상의 사랑은 없었다
―그럼 최근 언제 연애를 해봤나.
▲ 최근은 아니고 4집 ‘헤어진 다음날’을 부를 때쯤이었으니깐 5∼6년 정도 된 것 같다. 그때 너무 전쟁같은 사랑을 해서 그런지 다른 사랑을 하기가 쉽지 않다.
―MBC ‘옥탑방 고양이’에서 선보인 어색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 사람들이 드라마 출연을 참 많이 말렸다. 하지만 드라마가 인기있자 심지어 ‘그다지 어색하지 않다’는 소리도 들었다.(웃음) 내년에는 영화로 다시 한 번 무모한 도전을 할 계획이다.
―‘옥탑방 고양이’로 논란이 됐던 ‘혼전 동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할 수 있지만 그랬다가는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지 않겠나.
#결혼은 앨범 판매가 100만장 돌파하면 한다
―연기도 하고 사업(의류업체 ‘팻독’)도 하고 라디오 DJ(SBS 파워FM ‘이현우의 뮤직라이브’)도 하는데 정작 본업인 가수활동은 뜸한데.
▲ 내년 4월께 9집을 발매할 계획으로 현재 곡 준비에 한창이다. 24,25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콘서트도 가졌다. ‘선택…’에 나오는 테마곡은 4집에 수록된 ‘메리 미’로 현재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선택…’에서 최후로 결정한 여인과 정말 결혼할 생각인가.
▲ 결혼은 새 앨범 판매가 100만장이 돌파하면 할 생각이다.(웃음) 최후의 여인과의 결혼은…. 사람의 일이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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