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플라스틱 상품권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것과 비례해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조카들에게 줄 선물로 300달러 어치의 상품권을 구매할 예정인 줄리엣 콜터는 조카들의 취향이 독특해 그에 맞는 선물을 고르기 어렵다며 상품권으로 주면 조카들이 센스 있는 이모로 봐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국소매연합에선 올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권 판매액이 17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인들로서도 상품권 판매가 더 남는 장사다. 시즌 후에도 사용하고 남은 상품권의 자투리 액수를 재충전해 사용하는 고객이 많고, 반품이 적으며, 상품권 사용자의 경우 에누리 요구가 적어 정가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품권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사용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유효기한을 넘긴 후 사용할 경우 별도의 수수료 부과, 도난 당했거나 잃어버렸을 경우 재발급, 몇 달러나 몇 센트 남은 잔액 처리 등의 문제들 때문이다.
유효기간 문제의 경우 콜터는 자신의 조카들은 상품권을 받자마자 사용해 버리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애틀랜타에 사는 데니스 피쉬는 지난해 샀던 120달러 짜리 상품권을 1년 후 쓰려다 20%를 재충전 비용으로 내야 하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그 상품권은 유효기간이 1년이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브래드 페리스는 상품권을 생각하면 울화가 치민다며 300달러 짜리 상품권을 사서 250달러만 구매할 경우 나머지 돈을 환불해주지 않기 때문에 50달러를 그냥 갖다 바치는 셈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따라 미 소비자 연합은 내년부터 상품권의 유효기간을 사실상 없애려는 캘리포니아주의 입법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업계도 재충전비 등의 소비자 부담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점증하는 소비자 불만을 감안, 샤핑 시즌에는 재충전비를 받지 않기로 하는 등 일부 개선책을 내놓고 있다.
상품권 액면가의 10∼15%는 사용되지 않고 사장되는 것과 관련, 소비자연합의 게일 힐브랜드는 수표를 쓰는 게 제일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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