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지역 한인들
▶ “이민와서 교회에 더 열심” 62.7%
워싱턴 한국일보가 이민100주년 워싱턴 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워싱턴 DC 지역 한인 의식 및 실태조사’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현황에 대한 기초 자료로서의 의미와 함께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는 다른 새로운 사실들도 다수 밝혀냈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밝혀진 새로운, 또 흥미로운 한인들의 모습을 시리즈로 전한다.
미주 한인이민사회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의 활발한 종교활동이다. 한인 이민사회를 교회와 떼서 생각할 수 없고 모든 활동의 중심에 종교가 자리잡고 있다.
워싱턴 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85%가 종교활동을 하고 있었고 개신교와 천주교를 합한 기독교가 이중 96.1%로 압도적이었다.
이민 온 후 이전보다 더 열심히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지 물어봤다. 이민생활이 주는 고단함과 허전함을 달래기 위한 교회의 역할과 이민자의 마음가짐을 확인해보기 위함이다.
예상대로 62.7%가 이민 와서 더 열심히 교회에 나가고, 종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 78.7%, 천주교 17.4%외에 불교가 3.5%로 나름대로 인구를 갖고 있었다.
종교활동 빈도는 주 1회 이상, 즉 일요일에 교회는 반드시 나가는 사람이 72.8%에 달해 상당히 열성적임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는 주 2회 이상 활동하는 사람도 45.6%나 돼 매우 적극적으로 종교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워싱턴 한인의 종교활동은 거의 대부분 한인 교회에 출석하는 등 한인들끼리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94.7%) 한인 교회가 갖는 독특한 또 하나의 역할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조사는 또 워싱턴 지역에 이민 온 한인들이 차례나 제사 등 전통 의식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는 지 알아봤다.
이민 온 후에도 차례나 제사를 지내고 있는 사람이 13.9%, 그렇지 않은 사람이 86.1%였다. 이민 오기 전에는 56.4%가 제사를 지냈었다.
그러나 전통 양식은 아니더라도 수정된 형태로 조상들에게 예를 올리는 사람의 비율은 51.6%나 돼 전통 의식이 크게 퇴색하지 않고 나름대로 지켜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민자들은 자녀들에게도 종교활동을 적극 권장, 자녀 있는 응답자의 86.2%가 자녀들이 교회 등에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한인교회는 종교 활동과 함께 언어습득, 한인 청소년간의 교류의 장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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