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소유율 33%·빈곤선 36% 등 아시안중 바닥
미국내 한인 최대 밀집지인 LA카운티 거주 한인들의 주택 소유율과 노인층 빈곤율 등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법률센터가 최근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11일 발표한 LA카운티 아시아·태평양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내 한인들(혼혈 포함)중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비율은 33%로 아시안 전체 주택 소유율(50%) 및 카운티 평균(48%)은 물론 흑인(37%)이나 라티노(38%)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LA 한인들 중 연소득이 연방정부가 정한 빈곤선에 못 미치는 극빈층의 비율은 16%로 아시안 전체 평균(16%)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한인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36%가 소득 수준이 연방 빈곤선 200%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극빈자에 속하는 아시안 노인층 인구에서 한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23%로 거의 4분의 1이나 돼 한인 노인 이민자들의 빈곤 문제가 심각함을 드러냈다.
한인들은 소득 수준에서도 같은 아시아계 민족들 중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러 개인소득 평균은 1인당 1만8,127달러로 아시아계 21개 민족들 중 10위, 가구별 중간소득은 3만5,594달러로 17위에 그쳤다.
한인들은 주택 소유율과 극빈층 비율, 가구별 중간소득, 개인소득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일본계 및 중국계, 필리핀계보다 뒤쳐져 있으며 이중 주택 소유율과 가구별 중간소득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민 연륜이 짧은 베트남계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LA 한인들은 또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59%로 베트남계 및 대만계(각 6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으며, 14세 이상의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영어를 잘 못하는 경우를 나타내는 ‘언어 고립도’에서는 아시아계 중 가장 높은 47%로 집계돼 영어 구사력이 타 아시안 민족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대로 학력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아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자의 비율은 44%로 아시아계 중 5번째로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운티 한인 인구의 절반 가량이 LA시에 몰려있으며 개별 도시중 한인 집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리토스로 시 인구의 18%가 한인으로 집계된 세리토스였다.
또 LA카운티 한인들중 외국태생 이민자의 비율은 75%이며 이중 시민권 취득자는 46%로 집계됐다.
한편 아태법률센터는 유나이티드웨이와 공동으로 11일 LA다운타운 일미박물관에서 폴 옹 UCLA교수, 캐롤 루 주 하원의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서 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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