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오열
전씨 부부 빈소 표정
11일 아침 산책중 차에 치어 숨진 전경업(76)·정실(73)씨 부부 가족은 깊은 슬픔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 직후 경찰은 전씨의 휴대폰에 저장된 큰 아들의 번호를 통해 가족에게 비보를 전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전씨 부부는 나이에 비해 건강했으며, 잉꼬부부로 4남1녀의 자녀에 손자, 손녀도 10명이 넘게 둘 정도로 다복했다. 부부는 1971년 브라질로 이민해 안경제조공장을 운영하다, 1981년 미국으로 재이민 온 후 은퇴하고 노후생활을 보냈고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셋째 아들을 제외하곤 아들 셋과 딸 가족이 모두 노스리지 집 인근에 살며 부모를 돌봐왔다.
사위 마이클 김씨는 지난 토요일에는 장인의 생신을 맞아 모두 막내아들 집에 모여 생일잔치를 열어드렸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사고 당일 저녁 8시께는 평소 전씨 부부가 출석하고 있는 나성북부교회 유영기 목사가 집을 방문해 슬픔에 젖어있는 가족들을 위로하고 부부의 명복을 비는 추모예배를 드렸다.
한편 사고 발생 지점엔 급정거한 타이어 자국이 전혀 없이 사고 지점을 표시한 자국만 남아있어 차량운전자가 강렬한 아침 햇살 때문에 길을 건너던 부부를 전혀 보지 못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됐다. <배형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