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없이 국정구상 몰두
탄핵안 가결로 12일(한국시간) 오후부터 직무가 정지된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둘째 날을 맞았다.
청와대는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대통령 비서실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청와대 비서실은 아침 8시부터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노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대통령 비서실의 업무 범위와 기능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 지를 집중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대통령 비서실은 종전과 달리 정무 기능은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탄핵가결을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노무현 대통령이 관저에서 직무 정지 첫 밤을 보냈다.
노 대통령은 아침 일찍 일어나 관저에서 방송과 신문을 보며 탄핵 가결에 대한 여론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일단 오늘과 내일은 아무 일정 없이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국정구상에 몰두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국무회의 등 공식 회의를 주재할 수 없게 된 만큼 앞으로 관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은 국정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어제 국무위원과의 간담회에서 국정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학습에 전념하고 폭넓은 지식이나 정보습득에 시간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미 밝힌 대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 전이라도 총선 전에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고 총선 후에는 그 결과에 따라 진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적극적인 정치 행보는 자제하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의 재기에 대비해 차분히 준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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