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해요”
DVD 영화·게임 등
밴·SUV·세단에까지
설치하는 경우 늘어
차 옵션가 최고 2천달러
가전제품 판매점선
800달러선에 장만 가능
‘오디오박스 VBP 4000’ DVD 플레이어.
자동차 주행시 뒷좌석에서 지루해 어쩔 줄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몇년전 패밀리용 미니밴과 SUV에 처음 도입된 DVD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어른들에게 더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요즘 자동차 제조사들은 비디오 게임까지 포함한 시스템을 풀사이즈 픽업, 세단에까지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고, 타던 차에 새로 설치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아직 자동차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주 고객은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이지만 장거리 여행중 쉬기 위해, 또는 자동차에서도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기 위해 설치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뉴저지주 모리스 카운티의 컴퓨터 시스템 매니저 모 캐라맷은 출장시 혼다 오디세이에 장착된 DVD 플레이어의 덕을 단단히 본다. 고객의 컴퓨터에 새 시스템 데이터가 다 전송되기까지 몇시간을 기다려야 할 때 인근 ‘블록버스터’에서 영화를 빌리고 샌드위치를 사가지고 밴에 들어가면 되기 때문이다.
레슬리 포트가 출산을 앞두고 산 혼다 파일럿은 지난 크리스마스 할러데이를에 보낸 산 속 캐빈에서 어린 조카들의 영화관 노릇을 하며 그 부모들에게도 쉴 시간을 줬다. 친구들과 5대의 자동차가 함께 여행을 떠났을 때도 천장에서 7인치짜리 스크린을 내려 영화를 볼 수 있는 파일럿의 뒷좌석은 큰 인기를 모았다.
현재 381개 모델에 설치가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옵션을 선택하는 자동차 구입자 숫자는 차종에 따라 다르다. 니산 퀘스트 미니밴 구입자는 거의 절반이 DVD 시스템을 원하지만 포드 F-150 수퍼크루 구입자는 5%만이 선택한다. 그래도 최근 J.D. 파워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중 2명은 앞으로 새차를 살 때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구비 여부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전자제품 매장에 가면 보통 1,500달러가 넘는 새차 옵션 가격의 절반이면 자동차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살 수 있다. 작년에 2002년보다 2배가 늘어난 90만개가 팔렸는데 새차의 경우 뒷좌석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자가 설치할 경우 스크린을 앞좌석에 달거나, 대시보드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영화 스크린으로 바꿔 놓을 수도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물론 권하지 않지만 인터넷에는 차종별로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조하는 법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새차의 엔터테인먼트 옵션은 차종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다. 대부분 1,500달러가 넘지만 셰브롤레 말리부 맥스는 995달러, 혼다 어코드는 1,724달러다. 니산 퀘스트는 스크린 1개 1,500달러, 2개면 1,900달러, 렉서스 RX330은 1,840달러인데 값비싼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베스트 바이나 서킷 시티에 가면 훨씬 싼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 소니는 7인치 스크린과 VCR, 캠코더나 ‘플레이스테이션’등을 틀 수 있는 장치들을 모두 상자 하나에 넣어 800달러에 내놓고 있다. 설치를 맡기면 150달러 정도 든다.
천장이 높지 않은 자동차라면 앞좌석에 비디오 스크린이 뒤에 장착된 머리받침을 달 수 있다. 이 머리받침은 자동차 모델별로 다른 천과 색깔별로 50가지가 나와 있는데 좌석 밑에 설치하는 DVD 플레이어까지 합해 1,500달러 정도.
제일 돈 안들이고 쉽게 자동차에서 비디오를 보는 방법은 포터블 시스템이다. 보통 뒷좌석이나 앞좌석 뒤에 매달고 대시보드에 전원을 연결시키므로 여러 차에서 사용할 수 있다. ‘Mpac MP301’은 400달러, ‘오디오박스 VBP 4000’은 300달러 정도다. 구입전 www.crutchfield.com 이나 www.bestbuy.com에서 자기 자동차에 맞는 시스템이 있는지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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