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상품 다양화로 한국을 찾는 재미가 커지면서 한국으로 향하는 한인들도 많아졌다. 관광객들이 팬아시아 종이 박물관에서 제지 과정을 견학하고 있다.
관광코스 다양해져 상반기 한인 14만여명 방문
올해 한국을 찾은 한인들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한국관광공사 LA지사(지사장 김태식)는 3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포함 올 6월까지 한국을 찾은 한인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14만4,89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숫자는 이 기간 동안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 관광객 269만6,529명 중 5.4%에 해당되는 것이다.
LA지사 용선중 차장은 “지난해는 사스 영향으로 아시아 전체 여행객 수가 많이 줄었지만, 올해는 이 여파에서 벗어나 관광 산업 전체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인들의 한국행 러시는 한인타운 여행업계에서도 피부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업체들은 고국 관광 상품을 이용한 한인 수가 지난해보다 2∼4배 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주관광 박평식 사장은 “자체 집계 결과 한국을 찾은 한인들이 지난해보다 두 배 늘었다”며 “예전에는 봄, 가을에 관광 상품이 집중됐지만 올해는 여름방학을 이용한 상품이 많이 도입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전에는 밟아볼 수 없었던 금강산 육로관광이 개통되고 서해, 남해 등이 새롭게 관광 코스로 편입된 점도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도 “방학이 시작된 뒤 일주일에 100명 이상이 한국으로 출국했고 6, 7월 두 달 동안에만 800명이 한국을 찾았다”며 “올해는 한인 관광객이 세 배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박 시설을 최고급 호텔로 잡는 등 상품 품질을 향상시킨 게 한인들의 호평을 받았다는 게 신 부사장의 분석이다. 그리고 먼저 다녀온 한인들이 지인들에게 입소문을 많이 낸 덕도 보고 있다.
패밀리클럽 모니카 김씨는 “코스가 단순했던 예전과 달리 한국 관광이 여러 주제로 나뉘어져 다양해진 게 눈에 띈다”며 “신생 여행사라 성장률이 더 빠른 점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고객이 네 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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