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고정 이자 6.39%
▶ 재융자 신청 58% 급증
전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특히 재융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CNBC 등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전미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대출 한도 80만6,500달러 이하)의 평균 계약 금리는 6.49%에서 6.39%로 하락했으며, 포인트(수수료 포함)는 0.56에서 0.54로 줄었다. 이는 20%의 다운페이먼트를 하는 조건이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 30년 고정금리는 6.13%까지 내려가 2022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58% 급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0%나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모기지 신청에서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9.8%로, 직전 주 48.8%에서 크게 상승했다.
7% 이상의 높은 이자율을 갖고 있는 주택 소유주들이 더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의 적극적인 재융자를 통해 페이먼트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프라탄토니는 “대출 규모가 큰 주택 소유주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재융자 평균 대출 규모가 MBA가 조사를 시작한 3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변동금리 모기지(ARM) 재융자 신청이 크게 늘었다. ARM의 비중은 전체 모기지 신청의 12.9%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프라탄토니는 “ARM은 보통 5년, 7년, 10년 동안 금리가 고정돼 있어 2008년 금융위기 전처럼 조기 상환 부담이 크지 않다”며 “현재 ARM 금리는 30년 고정금리보다 약 0.75%포인트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주택구입 수요는 재융자만큼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주택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은 전주보다 3% 늘었으며, 전년 대비로는 20% 증가했다.
신규 주택 매매의 경우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등으로 주택 바이어들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모기지 금리가 6%이하로 내려가면 모기지 융자와 재융자가 본격적으로 급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당분간 모기지 금리는 추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업계에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17일 기준금리를 9개월 만에 0.25%포인트 내리고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모기지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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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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