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사 발간 후원을 위해 개인전을 갖는 김양일 화백(사진·61)이 가장 좋아하는 시구는 ‘梅一生寒不賣香’(매화는 한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이 말에 시·서·화에 모두 능통해야 되는 문인화에 빠져 반평생 이상 외길을 걸어온 그의 삶이 집약됐기 때문이다.
김 화백이 문인화가로 우뚝서기위해 수련한 기간만 20여년. 그 동안 김 화백은 우죽 양진니와 효당 김운곤 선생에게 서예를 배우고 구당 이범재, 주봉 공영석 선생 및 홍석찬 홍익대 교수로부터 문인화를 사사했다.
다른 생업 없이 부단히 정진한 결과로 김 화백은 제11, 12, 13회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연속으로 특선에 올랐고 96년도 국제미술대전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3년전 도미한 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해온 김 화백은 이번 전시회의 수익금 전액을 워싱턴한인사 편찬을 위해 기부한다.
김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 문인화 25점과 8폭 병풍을 선뜻 쾌척했다.
6일부터 27일까지 DC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매화를 주제로 한 작품이 14점으로 주종을 이루고 국화(4점), 대나무(3점), 소나무(2점), 파초(2점), 난(蘭, 1점)과 새(1점) 등도 선보인다.
김 화백 작품의 특징은 뜻밖의 의미가 복병처럼 숨겨져 있는데 있다. “기존 주제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작가의 정신입니다.”
‘묵매’(墨梅)라는 작품에선 절개 있는 한국 여성의 자태가, ‘묵국’(墨菊)에선 한국의 토종 장닭이, 금분(金粉)으로 그려진 ‘매’(梅)에는 남녀간의 운우지정이 은근하게 묘사돼있다.
6일 오프닝 리셉션에서는 김 화백의 예술적 기량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가로 2 미터, 세로 70센티미터의 ‘현장 휘호’가 펼쳐진다.
현재 김 화백은 메릴랜드 하워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서예와 문인화를 가르치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 8월6일(금) 우후 6시 ▲장소: 2370 Massachusetts Ave., N.W., Washington, DC ▲문의: 워싱턴한인연합회(703-354-3900), 미주한인재단(703-967-6234).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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