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99일간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안정된 피칭을 보이며 승리를 따내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밀려날 위기를 맞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한줄기 희망으로 떠오른 박찬호(31)가 이번에는 원정경기로 복귀 후 2차전에 나선다. 오는 1일 오후 5시10분(LA시간)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메트로돔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가운데 2차전 경기다.
트윈스는 지난 26일 복귀전에서 만난 바로 그 상대. 마운드 카운터파트까지 똑같은 베테랑 좌완투수 테리 멀할랜드여서 장소만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메트로돔으로 바뀌었을 뿐 나머지는 똑같은 리턴매치다.
이번 경기는 박찬호는 물론 레인저스로서도 너무도 중요한 일전이다. 레인저스(73승56패)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조에서 선두 오클랜드 A’s(77승53패)에 3게임반차로 뒤져 있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보스턴 레드삭스(76승53패)에 3게임차로 뒤져있어 자칫하면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탈락한 위험에 처해 있다. 현 상황에서 마지막달인 9월을 여는 첫 원정여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제는 스케줄이 녹록치 않다는 것. 31일부터 3일간 중부조 선두를 질주하는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보스턴으로 이동, 와일드카드 선두 레드삭스와 주말 원정 3연전으로 격돌한다. 두 플레이오프 진출 예상팀을 상대로 적지에서 겨루는 버거운 6연전이다.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가려면 이 6연전에서 4승은 건져야한다.
현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 케니 로저스, 라이언 드리스, 박찬호 등 레인저스의 탑3 선발투수는 모두 트윈스 시리즈에 나서고 난적 레드삭스와의 경기 1, 2차전에는 마이너에서 갓 올라온 선수들이 선발로 등판한다. 레인저스는 박찬호가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 트윈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할 수 있기를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트윈스를 상대로 빼어난 구위를 보이며 재기 희망을 밝힌 박찬호로선 이번 등판이 지금까지의 부진을 만회하고 팀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과연 코리안특급의 부활은 계속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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