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3번째로 62타를 치며 스테이트팜 클래식 단독선두로 나선 김초롱.
김초롱 10언더파 선두
강수연·장정·김미현 공동 7위
박세리 공동 21위 ‘부활 조짐’
LPGA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 1R
“와∼ 10언더파”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이 신들린 폭풍샷을 몰아치며 2위에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서 생애 LPGA투어 첫 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이골프코스(파72·6,403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 김초롱은 무려 11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옥의 티’ 보기 1개만을 범해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62타는 김초롱의 커리어 최저타 타이기록임과 동시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
김초롱은 지난 2001년 US 주니어 걸스챔피언십 스트록플레이 2라운드에서 62타를 쳐 USGA대회 최저타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웰치스 챔피언십에서도 62타를 쳤으나 이들 대회 코스는 모두 파70이었고 10언더파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키인 미케일라 팜리드(스웨덴)가 김초롱에 2타 뒤진 64타로 2위에 올랐고 베테랑 로라 디아스가 그에 1타차로 3위에 자리잡았다.
이날 백9부터 경기를 시작한 김초롱은 첫 2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얌전하게 출발했으나 3번째 홀인 파5 12번홀에서 5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키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칼날같은 아이언샷과 신들린 퍼터를 앞세워 15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아 올리며 버디사냥의 나팔을 불어올린 것. 이후 다음 두 홀에서 잠시 파로 숨을 고른 뒤 18번과 1번홀에 이어 4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7언더파로 내려간 김초롱은 파3 5번홀에서 티샷미스로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바로 다음홀부터 다시 줄버디 행진을 시작했다. 6번홀에서 8피트 버디펏을 시작으로 9번홀까지 4연속 버디펏을 집어넣는 4연속 줄버디 피니시로 10언더파 62타의 신들린 스코어카드를 완성해냈다. 김초롱은 경기 후 “나는 원래 롱펏은 잘 못 넣는데 오늘은 몇 개가 들어간 것 같다. 2001년 US 걸스주니어에서는 정말 떨렸는데 오늘은 여유를 갖고 경기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애틀랜타 대회에서 한 번 1라운드 선두로 나선 뒤 너무 흥분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는 훨씬 침착하고 안정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초롱의 뜨거운 스타트에는 미치지 못해도 강수연과 장정, 김미현 등 3명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 그룹에 자리잡았고 이들에 1타 뒤진 공동 21위 그룹(3언더파 69타)에는 박세리와 한희원, 양영아가 포진, 탑10을 바라보고 있다. 반면 박지은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안시현, 송아리, 정일미 등과 함께 공동 50위권에 머물렀고 지난주 퓨처스투어를 통해 LPGA 풀시드를 따낸 강지민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89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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