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김초롱이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16언더… 올 ‘36홀 최저타’기염
2위와 4타차…한희원 5위·양영아 9위
■스테이트팜 클래식 2R
LPGA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 신들린 페이스로 생애 첫 승을 향해 맹렬한 스퍼트에 들어간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이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하며 추격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3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코스(파72·6,40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김초롱은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합계 16언더파 128타가 된 김초롱은 이날 9언더파 63타의 맹위를 떨치며 2위로 올라선 크리스티 커(12언더파 132타)에 4타차로 앞서 전날 2타였던 2위와의 격차를 2타 더 늘렸다. 김초롱이 기록한 16언더파는 지난주 질 맥길이 기록한 14언더파를 깬 올해 투어 36홀 최저타 기록이자 이 대회 36홀 최저타 기록을 3타차로 깬 신기록. 또 대회 최저타 우승기록인 21언더파(2001년 케이트 골든)도 거뜬하게 깰 수 있는 뜨거운 페이스이기도 하다.
전날 무려 11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10언더파 62타의 맹위를 떨쳤던 김초롱은 이날도 6언더파 66타의 호조를 보였으나 수차례 숏 퍼팅을 놓치는 바람에 또 다시 62타를 칠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3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맞은 파5 4번홀(518야드)에서 드라이버와 4번아이언으로 볼을 홀컵 2피트옆에 붙이는 완벽한 이글 찬스를 만들고도 2피트 이글퍼팅을 놓쳐 버디에 그친 것은 전날의 맹렬한 상승세를 이틀째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 김초롱은 침착한 페이스를 유지, 7, 8번홀에서 잇달아 15피트 버디펏을 홀컵에 떨군 뒤 후반들어 10, 11번홀에 이어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이날만 7언더파로 내려가며 다시 한번 10언더파에 도전하는 듯 했다. 하지만 파5 15번홀에서 볼이 깊은 왼쪽 러프에 빠져 두 타만에 겨우 빠져나오는 등 4온을 하는 바람에 이날 유일의 보기를 범해 1타 후퇴했고 결국 이대로 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커는 후반에만 6타를 줄이는 맹위로 커리어 최저타 타이인 9언더파 63타를 치며 2위로 솟아올랐고 이날 홀인원에 힘입어 7타를 줄인 제니퍼 로살리스가 커에 1타 뒤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3위를 달렸으며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이 10언더파 134타로 4위에 올랐다. 페테르센에 1타 뒤진 9언더파 그룹에는 이날 6타를 줄이는 호조를 보인 한희원도 포함됐으며 양영아는 디펜딩 챔피언 캔디 쿵 등과 함께 8언더파로 공동 9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밖에 김미현 14위(7언더파 137타), 정일미와 강수연(이상 6언더파 138타)이 공동 18위로 탑10 도전의 희망을 남겼다. 그러나 한인낭자군의 투톱스타인 박지은과 박세리는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박지은은 이틀 연속 71타를 치는데 그쳐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54위로 처졌고 박세리는 2오버파 74타로 뒷걸음친 바람에 1언더파 143타로 턱걸이로 간신히 컷오프를 면하는데 그쳤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