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일 화백 초대전’ 내일 도산홀 개막
중학교 때 한국 국전에 최연소 특선 작가로 뽑혀 당시 화단을 놀라게 했던 안영일 화백. 그 때부터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들어선 안 화백은 서울 미대를 거쳐 1966년 도미 후 미 주류 화단에서 38년 동안 오직 화폭에만 매달려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청년시절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거의 반평생을 미주에서 보낸 안 화백은 그 자신만이 지닌 독특한 화법으로 음악, 새, 바다, 선셋, 캘리포니아 시리즈를 미국과 서울에서 발표해 왔다. 나이를 잊어버릴 정도의 지칠 줄 모르는 정열로 창작 활동을 해온 안 화백은 올해로 70세를 맞이했다. 나이 들수록 한국에 대한 얼과 혼이 가슴속에서 살아난다고 말하는 안 화백. 그가 자신의 작품생활을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고희 기념 초대전을 9월24일부터 10월5일까지 한인타운에 있는 도산홀에서 갖는다.
▲전시: 안영일 화백 고희전
▲전시장: 도산홀(626 S. Kingsley Dr.)
▲전시기간: 9월24일부터 10월5일(리셉션 9월24일 오후6시)
▲문의: (213)687-1000, 장은선
한인 화가로는 유일하게 연방국무부 선정 ‘미술대사’로 지난 2002년 위촉된 안영일 화백은 이번 고희 기념 초대전을 통해서 ‘음악가 시리즈’ ‘낚시 시리즈’ ‘캘리포니아 시리즈’ ‘새 시리즈’ 등과 근작을 포함한 30여점의 회화와 2종류의 판화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안 화백은 자신이 70평생을 살아온 삶의 모습과 지나간 시절의 기억, 가족들과 조상들의 이야기,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담겨져 있는 ‘셀프-리플렉션’(Self-Reflection) 시리즈도 소개한다.
안 화백은 이 작품을 통해서 조상들의 소망과 좌절, 신명과 한, 한민족에게 익숙한 가락과 장단이 담긴 색채와 형태를 표현해 내고 있다. 추상화를 주로 그려온 작가는 이번 작품들에서는 구체적인 사물이 드러난 그림들도 선보인다.
미 유명 갤러리 전속 화가로 주로 활동해온 안 화백은 “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연령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작품들이 나온 것 같다”며 “작품 하나 하나는 내 삶의 기록이요, 꿈과 소망과 열정의 기록들이지만 미약한 대로 몇 점을 모아서 내놓으려니 부끄러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LA에서는 4년만에 초대전을 갖는 안 화백은 또 이번 고희전에서 미국의 비극적인 9.11테러, 악기가 가진 음색과 리듬, 음악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화폭에 음악 시리즈, 광활한 캘리포니아의 공간을 표현한 캘리포니아 시리즈 등의 작품들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연방 국무부로부터 ‘미술대사’로 위촉된 안 화백의 작품은 현재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미 대사관저 메인 리셉션 룸에 걸려 있으며, 자연에서 나오는 빛의 유희를 담은 ‘선셋-C’, 공간의 신비성을 표현한 ‘스페이스 #1’ 등이다. 이번 고희전에 따른 리셉션은 9월24일 오후 6시 도산홀에서 열린다.
‘선셋’(샌 피드로-2)(오일, 60×62인치).
‘셀프-리플렉션 A-2’(오일, 60×62인치).
안영일 화백은
4세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안 화백은 중학교 때 국전의 최연소 특선 작가로 뽑혔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할 무렵이던 1957년 시카고, 1958년 뉴욕에서 초대전을 가졌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던 안 화백은 1966년 도미해 주류 화단 갤러리의 전속 작가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작가는 국립 현대박물관, 현대화랑 등을 비롯해 서울에 있는 유명 갤러리와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가져왔으며, 미국 내에서는 LA, 베벌리힐스, 시카고, 핀란드, 덴버 등 여러 지역에서 개인전, 그룹전을 가져 왔다.
안 화백은 2002년에는 연방 국무부에서 선정한 미국을 대표하는 ‘미술대사’로 위촉되었다. 현재 LA 다운타운에 있는 아티스트들만 입주할 수 있는 로프트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