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40위권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이 23일 막을 올린 PGA투어 84 럼버클래식(총상금 420만달러)에서 세계 최강자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단독선두로 나선 가운데 한인 루키 케빈 나(20·상욱)가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15번홀까지 5언더파를 치는 호조를 보이며 싱에 3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파밍턴의 우드랜드 리조트 미스틱 락 코스(파72·7,47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케빈 나는 15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벤 커티스, 로버트 앨런비 등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친 5명과 함께 동률 2위 그룹에 포함됐다. 케빈 나는 이날 91%에 달하는 드라이브샷 정확도를 보였고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잡은 뒤 후반 10, 13번홀에서 버디를 보태는 산뜻한 플레이로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함께 출전한 선배 최경주는 출발이 개운치 못했다. 백9에서 대회를 시작한 최경주는 12,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시종 들쭐날쭉하는 플레이를 보인 끝에 버디4, 보기 3으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0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의 화제는 단연 새로운 ‘골프황제’ 싱이었다. 도이체뱅크 챔피언십과 캐나디언오픈 우승으로 이미 이번 달에만 2승을 따낸 싱은 첫날부터 이글 1, 버디 6개의 신들린 출발로 8언더파 64타의 맹위를 떨치며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서 9월중에만 3승을 노리게 됐다. 싱은 이번 대회에 우승할 경우 지난 2000년 타이거 우즈가 수립한 한 시즌 상금기록(약 910만달러)도 경신하게 되며 시즌 8승으로 역시 2000년 우즈가 세운 9승의 최다승 기록도 확실한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 싱은 “드라이빙이 마음먹은 데로 된다. 더 이상 잘 칠 수 있을 것 같지 않을 만큼 플레이가 잘 되고있다”고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PGA 챔피언십을 포함, 지난 5개 대회에서 4승을 따내는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싱은 이날 페이웨이 안착률 93%, 그린적중률 94%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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