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17번홀에서 버디펏을 성공시킨 김초롱과 캐디로 나선 아버지 김만규씨가 환호하고 있다.
데뷔2년만에 첫 우승 ‘감격’
막판 줄버디 대역전극 연출
한희원·장정·김미현‘탑10’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이 마침내 LPGA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달에만 3번째로 선두 출발을 끊었던 끝에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김초롱은 26일 새크라멘토 인근 오번의 더 릿지 골프코스(파71·6,23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롱스드럭스 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카리 웹을 1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투어 데뷔 2년만에 정상에 오른 것.
한국은 그밖에도 지난 주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통산 3승째를 따냈던 한희원이 단독 4위, 장정이 공동 5위, 김미현이 공동 7위를 기록하는 등 4명이 한꺼번에 ‘탑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선두 리타 린들리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김초롱은 4번홀 보기로 스타트가 다소 불안했다. 그러나 7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언더파로 ‘프론트9’을 마친 뒤 ‘백9’에서 후끈 달아올라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
11번홀(파5)과 12번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은 김초롱은 다시 14번(파3)과 15번(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7번(파3)에서 ‘결승’ 버디를 성공시켰다.
마지막까지 시종 침착한 플레이를 보였던 김초롱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웹이 15피트짜리 버디펏을 놓치자 우승을 눈앞에 두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3피트짜리 파펏을 남겨놓았던 김초롱은 요동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캐디인 아버지 김만규씨의 격려에 힘입어 펏을 성공시키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수백명에 달하는 북가주 한인 갤러리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김초롱은 첫 우승 기념 상품으로 롤렉스시계도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김초롱은 구옥희(48), 고우순(40), 박세리(27), 펄 신(37), 김미현(27), 박지은(25), 박희정(24), 한희원(26), 안시현(20)에 이어 10번째 한국인 LPGA 투어 대회 우승자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사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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