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4번째 골을 뽑아낸 로베르토 카를로스(오른쪽)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첫승
AS로마에 0-2로 뒤지다 연속 4골 폭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2004-05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모처럼 호화군단의 막강화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조별예선 첫 승을 낚았다.
28일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AS 로마(이탈리아)와의 예선 B조 2차전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로마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뒤져 최근의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스트라이커 라울이 2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에 힘입어 내리 4골을 따내 4-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0으로 대파했던 같은 조의 레버쿠젠(독일)은 이날 키예프(우크라이나)에 2-4로 완패했다. AS 로마에 3-0 몰수게임 승을 거뒀던 키예프는 2연승으로 조 선두에 나섰다.
레버쿠젠과의 1차전을 포함, 최근 4게임에서 3패를 당했고 감독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가 사임하는 등 호화멤버에도 불구, 팀의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빠져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안방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불과 3분만에 로마의 다니엘 데 로시에 선취골을 내준 뒤 22분 안토니오 카사노에 추가골을 허용, 0-2로 뒤지며 팀 전체가 무너져 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역시 최근 부진으로 지난 주말 루디 러 감독이 사임한 AS 로마 역시 뜻밖의 리드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을 주도한 스타는 스페인 토종 스트라이커 라울. 라울은 전반 39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슛을 터뜨려 추격의 포문을 열었고 후반 8분만에 루이스 피구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26분 피구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라울이 골 정면에서 방향만 트는 감각적인 터치로 역전골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8분 뒤인 후반 34분 로베르토 카를로스의 대포알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4번째 골을 뽑아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D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페네르바체(터키)와의 홈경기에서 이날 이적 후 첫 경기에 나선 세계 최고의 틴에이저 스트라이커인 ‘원더키드’ 웨인 루니(18)의 신들린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6-2로 대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파르타 프라하를 2-1로 제압한 리옹과 함께 1승1무로 타이를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로 나섰다. C조에서는 로이 마카이가 해트트릭을 터뜨린 바이에른 뮌헨이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4-0으로 대파하고 2승으로 조 선두로 나섰다. 유벤투스도 매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을 1-0으로 따돌려 2승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2로 +5를 기록한 뮌헨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A조에서는 올림피아코스가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하고 1승1무로 조 선두로 나섰고 데포르티보 라코루나를 2-0으로 꺾은 모나코와 리버풀과 함께 1승1패로 조 2위를 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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