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but goodbye.”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올해 맹활약을 한 노장 선수들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계약 연장옵션 대신 계약 파기옵션을 행사했다.
96년째 우승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컵스는 28일 주전 좌익수 모이세스 알루와 2루수 마크 그러질라닉와의 재계약을 거부했다. 알루의 1,150만달러 계약 연장 옵션은 250만달러를 들여 파기했고, 그러질라닉의 250만달러 계약연장 옵션도 25만달러를 주고 깼다. 따라서 둘은 프리에이전트가 됐다.
커리어 3할 타자인 알루는 올해 커리어 최다 39홈런에 106타점을 올렸지만 38세 노장이라 서러운 신세가 됐다. 4차례 올스타 경력의 강타자 알루는 지난 97년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3개에 9타점을 올리며 플로리다 말린스의 우승에 한몫 단단히 했던 ‘빅타임 플레이어’다.
그러질라닉은 올해 3할7리를 쳤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올해 81경기에밖에 출장하지 못한 결과 짐을 꾸리게 됐다.
창단 28년째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애스트로스는 크렉 비지오(39)의 계약은 300만달러에 연장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9회말 끝내기 3점포를 쏴 올렸던 제프 켄트(37)의 계약연장은 거부했다. 내년에 900만달러씩이나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고는 70만달러를 주는 조건으로 켄트와의 현 계약서를 찢어버리고는 재협상을 추진하고 나섰다. 내셔널리그 MVP 경력의 2루수 켄트는 올해 27홈런에 107타점을 기록했다.
애스트로스는 카를로스 벨트란 등 무려 8명이 프리에이전트으로 풀려 걱정인데 비지오나 제프 배그웰과는 무조건 재계약을 헤야하는 입장이다. 비지오는 애스트로스에서 17년, 배그웰은 14년을 뛴 요즘 세상에 보기 한 팀에서만 뛴 ‘휴스턴 명물’로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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