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 증가로 연료비 추가 부담 약 3억달러
국방 산업체들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불문율 가운데 하나는 미국 정부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체크 공화국의 소규모 하이테크 회사 ‘에라’는 지난 해 신종 레이더를 개발, 대당 1,000만달러에 팔기 시작했다. 이 첨단 장비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폭기를 포착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중국을 비롯, 파키스탄 베트남 같은 국가들이 이 레이더를 구입하려고 줄을 섰다.
이 소식을 접한 미국의 심기가 편할 리 없었다. 왜냐하면 미국은 이번 회계연도에 24대의 F-22 스텔스 스트라이커 제트기 제작에 47억달러를 투입하는 것은 물론 B-2 폭격기와 F-17 나이트호크 전투기 등 두 종류의 스텔스 항공기 현대화에도 엄청난 예산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당국은 ‘베라-E’ 레이더를 한 대 구입, 성능 실험을 했다. 이 레이더는 제작사 에라 주장대로 스텔스 항공기를 포착했다. 미국 국무부는 곧바로 체크 당국에 이 레이더의 외국 판매를 다시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은 레어더 여섯 대를 주문한 성태였다. 미국의 우방이고 1999년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에 가입한 체크 공화국은 마침내 레이더의 중국 판매 계획을 취소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체크 당국과 레이더 판매 문제에 대해 협의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정은 그들이 내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라는 추적하는 항공기에서 나오는 시그널을 포착, 그 위치를 찾아낸다. 세 개의 안테나로 구성된 이 레이더는 최고 280마일 밖에서 200개의 목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안테나를 트럭에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레이더를 발견, 파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14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에라는 우수한 제품을 만들었지만 지금까지 판매한 레이더는 고작 두 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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