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중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매매가 이루어진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이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한 56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11월 판매된 주택의 중간가격보다 18.6%나 오른 것이다. <표 참조>
16일 부동산조사기관인 데이터 퀵사가 발표한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베이지역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마린카운티로, 11월 매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이 83만7,500달러에 이르렀다. 다음으로는 샌프란시스코(72만5천달러), 산마테오(71만8천달러), 산타클라라(60만달러), 알라메다(53만달러) 카운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1월의 이같은 주택가격 상승은 9개월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13개월째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1월중 판매된 주택 숫자는 1만897채로, 지난 16년 동안 11월중 판매된 숫자중 가장 많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판매량 9,594채에 비해서도 13.6%가 증가했다.
올들어 11월까지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매매가 이루어진 주택 숫자는 12만4천 채에 이르러 12월 한달이 아직 남았지만 지난해 판매된 전체 주택수를 이미 넘어섰다.
렌트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도 베이지역의 주택시장이 이처럼 활황을 이어가는 원인은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지속되면서 구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투자가들이 주식시장에 투자를 망설이고 있어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이처럼 주택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에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희색이지만 처음 집을 장만하려는 바이어들은 점점 내집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
데이터퀵사의 분석으로도 올들어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은 대부분 기존 소유주택의 오른 에퀴티를 이용, 더 큰 집으로 옮기려는 사람들이었다. 이에 반해 처음 주택을 마련한 사람은 올해 매매된 주택중 26%에 불과, 1981년이래 가장 낮은 통계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베이지역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내놓고 있다. UCLA의 앤더슨 연구소는 90년대 말이래 가주 전체의 집값이 60%나 오른 것을 지적하며 거품붕괴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베이지역 카운슬(BAC)은 17일 연구발표를 통해 베이지역에서 아직도 공급에 비해 수요가 3만6천 채 이상 더 많은 것을 지적하며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공급부족이 계속될 경우 인구증가와 직업창출로 2030년까지 베이지역에서만 30만 채 이상 주택물량이 부족, 가격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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