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9일 서재필 센터 설립 30주년 기념
한국의 중견 화가 4명과 필라 거주 화가가 참여하는 한국 현대 미술 전시회가 필라에서 열린다.노스 필라에 있는 서재필 기념 재단 설립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5월 5일(목)부터 9일(월)까지 서재필 센터에서 ‘한국 현대 미술, 조형과 미학’이란 주제 아래 대형 기획전이 열
린다.
이번 기획전에는 한국의 정현숙 김효정 권두현 고헌 씨와 미주 작가 정미호 씨가 40여점을 출품한다. 정현숙씨는 퀼른 아트페어, 시카고 아트페어 등 세계적인 미술제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여류 화가로 마니프 국제 아트 페어에서 특별상과 한국 미술 작가상, 창작 미술상 등을 수상하며 그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 씨는 펜실베니아 미술 대학원을 졸업한 뒤 젊은 나이로 대진대 예술 대 학장을 역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연과 인생의 심상적 풍경들을 서정적 색감으로 표현한 그의 작품들은 재료나 기법에서 서구적인 추상화를 추구하면서도 은은한 동양적 풍경화를 연상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효정 씨는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토탈 갤러리, 조선 화랑 등에서 7번의 개인전을 개최한 인기 작가. 삶의 여정과 회화의 여정을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은 한국 현대 미술제에서 2003년부터 3회 연속 추천 전시가 될 정도로 갤러리들의 인기가 높았다.
고헌 씨는 천으로 만들어진 캔버스 대신에 알루미늄 판을 사용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2001년 중앙 미술 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가다. 붓 대신에 절삭 공구로 인간과 자연의 형상을 파내고 삼감 기법으로 색채를 입혀 미술품 수집가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의 작품은 빛의 효과와 관객의 시각적 착시현상에 의해 보는 각도에 따라 형상이 사라지거나 나타나는 극적인 장면 바꾸기를 연출한다.
권두현씨는 중앙 대와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를 졸업한 뒤 사진과 회화 장르를 뒤섞은 듯한 실험 작품으로 현대 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작가. 사진들을 컴퓨터로 변화시킨 그의 작품들은 사진과 그림, 구상과 추상을 현란하게 오간다.
필라 한인회장인 정미호 씨는 동서양을 한 화면 속에서 통합하는 스케일 큰 대작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정씨는 캔버스 바닥에 한지를 배접한 뒤 그 위에 아크릴 물감을 올린 작품들을 출품한다. 정 씨는 애틀랜타 올림픽 문화상과 미주 한인 미술가 협회상 등을 수상했으며, 풍경 정물 등 구상적 화면과 꼴라주를 차용한 비구상의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미술 평론가 류석우 씨는 “지난해 한국 이민 101주년을 기념해 필라에서 첫 번째 전시회를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기획전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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