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이후 총선” 카드 주효한 듯
조기총선 사활 보수당 ‘당황’
전국지 ‘글로브 & 메일’과 CTV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연방자유당이 스캔들 정국에도 불구하고 보수당을 2%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 조기총선을 선언한 보수당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정당지지도는 자유당 30%, 보수당 28%, 신민당(NDP) 18%, 블록당 14%, 녹색당 10%의 분포를 보였다.
자유당의 지지도는 불과 10일전 보수당에 6%의 큰 폭으로 뒤지고 있었다. 이런 점은 국내여론의 향배가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요동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또한 청문회 이후로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폴 마틴 연방수상의 주장과 즉시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보수당의 입장에 대해 국민들은 61대 33으로 자유당을 지지했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6월 총선에 사활을 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보수당을 난처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여론 분석가들은 폴 마틴 연방수상과 자유당이 지난 10일간 펼친 여론몰이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틴 수상은 지난 주말 전격적으로 전국방송에 출연해 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총선은 청문회 이후에 치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유당은 연이어 이민과 외교, 외국출신 전문직업인 자격인정 문제 등에서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으며 민심을 단속했다. 마틴 수상은 이어 숨 고를 겨를도 없이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 정치를 강행했으며, 이에 발맞춰 내각에서도 스캔들을 뒷전으로 밀어낼 만한 빅카드를 들고 연일 언론 인터뷰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마틴 수상이 잭 레이튼 연방신민당 당수와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신민당으로부터 내각불신임안 불참약속을 받아냈는데, 언론의 지적과는 달리 결과적으로는 이 사실도 자유당에는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온타리오주에서는 민심의 격동이 특히 두드러졌다. 자유당은 10일전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에 39대 33으로 뒤지다가 이번에 38대 30으로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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