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박주영, 4경기 연속골..이동국도 2골(종합)


프로축구 FC서울 박주영 결승골 세리머니

(수원.서울=연합뉴스) 옥 철.강건택.이광빈기자= ‘스무살 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이 4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렸다.

‘본프레레호 황태자’ 이동국(포항)도 2골을 뿜어냈고 차범근 감독의 수원 삼성은 허정무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박주영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5 10차전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던 후반 38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내 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지난달 17일 인천, 24일 대전(2골), 27일 광주전에 이어 4경기 연속 골 행진을 펼치며 시즌 6호골을 기록, 이날 맞대결을 펼친 울산의 김진용과 득점 순위 공동 선두가 됐다.

박주영-김진용의 ‘영건 킬러’ 대결을 보기 위해 상암벌에 운집한 4만1천여 팬들앞에서 절정에 오른 박주영의 눈부신 골 감각이 유감없이 빛난 한판이었다.

서울은 전반 20분 히칼도의 프리킥 크로스를 한태유가 헤딩으로 꽂아넣어 리드를 잡았으나 울산은 후반 18분 ‘본프레레호 중앙 수비수’ 유경렬의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주영은 전반 30분 수비수 4명 사이를 뚫고 돌파하는 드리블과 후반 4분 헤딩슛, 25분 프리킥 강슛으로 골문을 두드렸으나 유경렬, 조세권이 육탄수비로 버틴 울산의 벽을 뚫지 못해 연속골 행진이 중단되는 듯 했다.

박주영은 그러나 후반 38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스를 잡고 왼쪽으로 돌아들며 벼락같은 왼발 슛을 날렸고 볼은 울산 수비수 발에 걸려 굴절된 뒤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 키를 넘어 그물을 세차게 출렁였다.

이동국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2분 선제골과 후반 47분 결승골을 잇따라 터뜨려 지난달 17일 대구전 이후 2주 만에 시즌 2, 3호골로 골 폭풍을 몰아쳤다.

포항은 전반 10분 김성근의 자책골로 리드를 당했으나 전반 32분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이동국이 밀집수비를 뚫고 반대편 골포스트쪽 그물을 흔들어 1-1을 만들었다.

이동국은 무승부 분위기로 흘러가던 후반 47분 다실바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네트를 갈라 역전승을 견인했다.

차범근 감독은 11년만에 펼쳐진 ‘30년 라이벌’ 허정무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페널티킥 두방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수원은 전남을 2-1로 꺾고 승점 19를 기록, 이날 서울에 패한 울산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전반 20분 박재홍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크로아티아 용병 수비수 마토가 차넣은 데 이어 후반 35분 양상민의 핸드링 파울로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돌아온 삼바 골잡이 산드로가 침착하게 꽂아넣었다.

전남은 후반 43분 유상수가 논스톱 슛으로 한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부천 SK는 신승호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승점 17을 기록, 막판 선두 싸움에 가세했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용병 라돈치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 상무를 1-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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