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천달러로 도덕성 흠집난 자유당
야당, “비리 저지르고 엉뚱한 요구” 비난
주민 혈세 2,050달러를 지방정부로부터 모금해 망신살이 뻗친 BC자유당이 엉뚱하게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과거 정권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자유당은 선거전을 시작하면서 과거 정당 모금행사에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세금으로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BC주 중서부와 중남부의 소도시인 키티맷과 중쿠트니 공무원들은 자유당 의원의 모금오찬 등에 공금으로 참석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들은 당시 행사가 모금행사였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발뺌하고 있다.
자유당은 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레 악재가 튀어나오자 해당 지방정부에 모금된 금액을 즉시 환불했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선거전 중반 호재를 만난 듯 자유당의 정치자금 관리를 문제삼고 있다.
단돈 2천여달러 때문에 도덕성에 흠집이 난 자유당은 주말 선관위에 지난 10년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자유당의 요구는 과거 정권인 신민당(NDP)과 관련 비슷한 사례가 있었음에도 알려지지 않았을 경우, 자유당에 대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자유당의 태도는 즉각 야당의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린스조지 지역구 데보라 포프 신민당 후보는 “윤리학 교수로서 경험에 비추어 판단해볼 때 현재 자유당이 선관위에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부정을 저지른 학생이 같은 학급의 다른 학생들의 부정도 조사함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 하는 심리와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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