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예술가 이종은씨
관객과의 한국전통음악에 대한 대화 시간도 가져
아시아 문화의 달 행사 일환으로 개최된 한인 예술가 이종은 씨의 가야금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12일 저녁 다운타운 CBC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거행된 이날 공연에서 이종은 씨는 경쾌한 리듬의 전통 곡인「천안 삼거리」와 자신의 창작곡이자 2002년 재외동포재단이 실시한 전통 예술경연대회 은상 수상곡인「로망스 오브 폴(Romance of the Fall)」, 불교 철학이 짙게 담긴「달마 휠(Dharma Wheel. 생사윤회」등을 선보여 이날 모인 100여명의 방청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2003년 서울 국제여성음악축제에도 참가하는 등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는 그녀는 공연 후 가진 관객들과의 한국음악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관객들은 가야금과 이씨의 작품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이씨는 답변에서“가야금은 달밤에 어울리는 악기이며 악기가 만들어진 옛날에는 남성이 연주하다가 나중에야 여성이 연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작품세계에 대해“자연과 계절을 표현하는데 주력하며 동양의 전통악기와 서양 악기가 내는 소리의 융화와 창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나의 일부 작품에는 불교적 색채도 있다”이라고 답했다.
한 관객은 발레와 가야금을 같이 무대에 올려 공연할 것을 제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문화 공연 기획가인 헨리 코렌코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한마디로 훌륭한 공연”이었다며“특히 마지막 곡으로 연주한 댄스 오브 선라이즈(Dance of Sunrise)는 곡명만큼이나 매우 경쾌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가야금에 대한 설명 중 가야금 윗 부분 형상이 하늘을 나타내고, 뒷부분은 대지와 동서남북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12개 줄은 일년 열두 달로서 각 줄이 1월에서 12월의 소리를 지니고 있다는 설명은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코렌코씨는“이씨가 불교를 바탕으로 한 한국 전통 음악을 캐나다 사회에 소개하고 서양 음악과 접목하려는 노력과 열정은 높이 살만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영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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