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컨페더레이션컵 축구
브라질, 유럽 챔피언 그리스 3-0 대파
일본은 멕시코에 1-2 역전패
삼바축구의 위력을 보여줬다.
월드컵 챔피언 브라질이 유럽 챔피언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16일 독일 리프치흐에서 벌어진 2005 FIFA(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션컵 축구대회 B조 1차전에서 남미챔피언 브라질은 아드리아누와 호비뉴, 주니뇨가 릴레이골을 터뜨려 유로2004 우승팀인 그리스를 3-0으로 일축하고 단연 세계 최강임을 재차 입증했다. 또 같은 날 하노버에서 벌어진 또 다른 B조 경기에서 아시아 챔피언 일본은 북중미 챔피언 멕시코에 1-2로 역전패했다.
유로2004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그리스였으나 세계챔피언 브라질의 막강화력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빠졌음에도 불구, 지난해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호나우딩요를 주축으로 아드리아누-카카로 이어지는 스리톱에 신예 스트라이커 호비뉴까지 가세한 삼바군단의 파괴력은 그리스가 막기에는 너무 막강했다. 그리스는 전반 40분까지 브라질의 예봉을 실점없이 막아내며 완강하게 저항했으나 42분 지난해 코파아메리카에서 득점왕에 오른 아드리아누에게 환상적인 30m 논스탑 중거리슛을 얻어맞고 선취골을 내준 뒤 걷잡을 수 없이 허물어졌다. 브라질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21세 신예 호비뉴가 추가골을 뽑아냈고 후반 카카 대신 교체멤버로 투입된 주니뉴가 필드에 나선지 4분만인 후반 36분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하는 프리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빠른 페이스로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 멕시코와 일본의 대결에서는 일본이 초반 멕시코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13분 자기 페널티박스에서 시작된 벼락같은 역습으로 선취골을 뽑아내 기선을 올렸으나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멕시코는 실점이후 한때 일본의 공세에 수차례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잘 넘긴 뒤 다시 공세로 전환, 39분 브라질출신 귀화선수인 지나가 30m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후반 19분 호세 폰세카의 헤딩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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