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을 뽑아낸 이탈리아 선수들이 아쉬움을 토하는 미국의 에디 게이븐스 옆을 지나치며 환호하고 있다,
16강전서 이탈리아에 1-3 역전패
전통 강호들 순항
네덜란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2005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만 20세 이하) 16강전에서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등 전통의 축구강호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21일 네덜란드 틸베르그에서 벌어진 대회 16강전 경기에서 전반 43분 라파엘이 성공시킨 페널티킥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시리아를 1-0으로 따돌리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조별예선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으며 E조 2위로 16강에 올랐던 시리아는 이날 탄탄한 조직력으로 무장한 디펜스로 브라질의 막강 오펜스에 완강하게 저항했으나 결국은 전력에서 한 수 앞선 브라질에게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었다.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볼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한국의 16강 꿈에 찬물을 끼얹는 2-0 완승을 따냈던 브라질은 이날도 볼 점유율 64%가 말해주듯 압도적인 경기로 시리아를 몰아쳤으나 상대의 완강한 저항에 1골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브라질의 8강 상대는 ‘전차군단’ 독일로 결정됐다. 독일은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두고 B조 1위로 올라온 중국을 맞아 후반 종료직전 터진 마르빈 마티프의 역전 결승골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따냈다. 중국은 이날 경기시작 4분만에 첸타오가 골키퍼를 꼼짝못하게 하는 환상적인 프리킥을 독일 골 네트에 꽂아 넣어 리드를 잡았으나 1분 뒤 크리스티앙 겐트너에 동점골을 내줬고 20분 첸타오의 페널티킥으로 재차 리드를 잡았으나 10분 뒤 닉키 아들러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 결국 종료직전인 후반 44분 마티프에 뼈아픈 결승골을 내줘 고배를 마셨다.
한편 1승도 올리지 못한 2무1패의 성적에도 불구, A조 2위로 16강에 오른 행운의 팀 일본은 엔쉐데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2분께 무신 이아주르에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해 이번 대회를 2무2패로 마쳤다. 이로써 16강에 올랐던 아시아 3개국은 같은날 모두 1골차로 탈락하는 비운을 맞았다.
모로코의 8강 상대는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로 결정됐다. E조에서 1승2패로 조 3위에 그쳤으나 한국이 브라질에 2골차로 패하는 바람에 골득실에서 앞서 턱걸이로 16강에 오른 이탈리아는 아르헨티나, 독일이 속한 D조에서 1위로 올라온 미국을 맞아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저력을 과시했다. 미국은 전반 44분 헌터 프리맨의 페널티킥 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이탈리아의 맹공에 휘말려 자책골을 2개나 내주고 맥없이 무너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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