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오른쪽)과 로레나 오초아가 연습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의 단일 시즌 그랜드슬램 도전이 23일 콜로라도주 체리힐스빌리지의 체리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속개된다.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에 이은 3번째 관문은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 지난해 메그 맬런처럼 소렌스탐의 메이저대회 3연승을 막을 자가 있는 지 살펴본다.
우선 디펜딩 챔피언은 소렌스탐이 아닌 맬런이다. 맬런은 지난해 대회서 소렌스탐을 2타차로 제친 큰 대회에 강한 백전노장이다. 하지만 기복이 심한 편이라 올해는 어떤 실력을 보여줄 지 알 수가 없다.
상금랭킹으로 보면 소렌스탐에 이은 2위는 크리스티 커. 그러나 총상금이 220만달러인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우승한 덕분에 랭킹이 앞서는 커보다는 3위인 로레나 오초아가 더 위력적이다. 항상 우승권을 맴도는 오초아는 지난 주 대회 우승으로 마침내 불이 붙었는지도 모른다. 마지막 7개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 역전승을 거둔 것을 보면 소렌스탐이 가장 경계해야할 상대가 분명하다.
오초아의 ‘뒷심’ 때문에 2번째 우승을 놓친 루키 폴라 크리머(18)도 ‘무서운 아이’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미셸 위(15)의 라이벌이었는데 LPGA투어에 발을 들인 지 9개 대회만에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크리머는 이 대회서 우승할 경우 LPGA투어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상금 100만달러의 고지를 돌파하게 된다.
17명 아마추어 선수들 중에 하나가 박세리와 명승부를 연출했던 제니 슈시리폰처럼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물론 그중에 가장 이력서가 화려한 아마추어 선수는 미셸 위다. L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미셸 위는 지난해 이 대회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박세리와 박지은이 헤매고 있어 우승후보로 꼽을만한 선수가 없다. 최근에는 장정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우승이 물 건너간 뒤 마지막 라운드 선전으로 등수만 끌어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여기서 커리어 첫 승을 기대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크리머
박지은
박세리
미셸 위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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