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황지강이란 필명으로 활동했던 극작가 전진호씨의 간단한 이력은 이렇다.
서울 출생으로 65년 서라벌 예대 졸업. 희곡 ‘들개’가 6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했으며 같은 해 ‘밤과 같이 높은 벽’이 국립극장 장막극 모집에 뽑혔다. 75년 미국에 왔으며 83년 LA 민족학교를 함께 세우기도 했다. 조국에 돌아가 창작활동에 전념하려 했으나 93년 불치의 병으로 그 꿈을 접어야 했다. 사인은 췌장암.
그를 정직하고 울분이 많은 예술가, 삭막한 80년대 민족혼을 깨워 주던 운동가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 의해 그를 추모하는 출판기념 모임이 26일 오후 7시 LA 정동아트홀(505 S. Virgil Ave. #300)에서 열린다. 그의 시와 그림 100여점이 전시된다.
한국에서 ‘전진호를 추모하는 모임’은 ‘인종자의 손’ ‘숨겨진 전설, 전진호 이야기’(사진) 등 두 권의 책을 냈다. ‘인종자의 손’은 전씨의 희곡 모음집. ‘숨겨진 전설, 전진호 이야기’는 전씨의 글과 전씨의 지인들이 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글을 모았다.
연락처 (213)219-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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