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단체에서 상을 받는 한인 채플린 이고명 목사.
이고명 LAPD 채플린, 흑인 재소자 감화시켜 ‘프론트라인 솔저스’상 수상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소외된 이들을 전도해온 한인 목사가 흑인 청소년단체인 프론트라인 솔저스(Frontline Soldeirs·대표 제럴드 톰슨)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매년 발표하는 프론트라인 솔저스 수상자로 선정됐다.
LAPD 채플린 겸 LA카운티 셰리프국 웨이사이드 교도소 3개소 중 노스 퍼실리티를 담당하는 채플린(Asst. Chaplain) 이고명 목사(64).
‘채플린’이란 교도소 목회자를 일컫는 말로 현재 LA카운티 관할 7개 교도소에는 4명의 한인 채플린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재소자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 24시간 어느 때든지 재소자들과 면회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성경공부와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다.
이 목사는 “갈수록 급증하는 범죄율을 줄이고 한인사회를 건강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사명을 갖고 옥중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인 재소자들뿐만 아니라 교도소에서 많은 수를 차지하는 흑인 재소자들이 옥중에서 회개하고 구원받아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이를 칭찬해주니 너무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LA카운티 교도소에 한인 재소자가 현재 약 150~200명, 주 전체엔 약 500∼600명 정도 수감돼 있으며, 이들은 40세 이하가 대부분으로 중범자가 늘고 있어 형량도 그만큼 무거워지는 추세다.
이 목사는 “이들 중에 크리스천이 절반이상이며 석방 후 다시 재수감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교도소 내에서 진정한 ‘교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과 재소자들이 출소 후 사회에서 받는 냉대에서 기인된다”고 분석했다.
이 목사는 “한인 재소자들이 점차 늘어가는데 이들을 전도할 한인 채플린은 4명에 불과하며, 교회조차 자기 교인이 수감돼 있으면 수치스러워하거나 관심조차 갖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고 아쉬워하며 “교도소 사역은 한인사회와 교회가 함께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우리 모두의 공동과제이며 사회로 돌아오는 재소자들을 냉대하지 않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풍토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작년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교도소 사역의 중요성을 알리고 재소자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제 1회 교도소 사역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프론트라인 솔저스 시상식은 8일 오전 7시30분 프라우드 버드 레스토랑에서 열린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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