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월터 리드 육군병원 소아 정신과 과장으로 5년 반 재직해 온 한인 전려숙 대령(사진 .61)이 퇴역했다.
14일 오후 월터 리드 육군병원 로비에서 열린 퇴역식에서 전대령은 “병원 부임 1년후 바로 9.11 사태가 터져 한달간 펜타곤에서 전사자 가족들, 부상군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의 정신적 고통을 치료하며 지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전역 후에도 이 병원에서 시니어 임상의로 근무하며 청소년 환자를 돕는 한편 화상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월터 리드 병원 근무에 앞서 그는 서울 용산 미 8군내 121병원에서 4년간 근무, 약 10년간 군의관으로 일했다.
1995년 ‘잘 나가던’ 사립병원 근무를 접고 군 병원 근무를 자청한 것은 “국가에 기여하는 보람을 찾고 싶었고, 한국전을 겪은 세대로 당시 도움을 준 미군에 대한 고마움에 대한 보은의 마음”에서다. 미군내 한인 여성으로서는 최고위 계급에 해당하는 대령으로 근무중인 사람은 전대령과 현재 한국에서 근무중인 김영옥씨 두 사람뿐이다.
정신여고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68년 유학으로 도미, 보스턴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소아 정신과 수업을 쌓았다. 이후 17년간 커네티컷주 그레이탈 브릿지 포트 아동병원 원장으로 근무하며 예일대에서 14년간 강의했다. 그레이트 폴스에 거주중인 그는 건축가 방한영씨와의 사이에 아들 유진씨(컬럼비아 경영대학원 졸업)를 두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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