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릿 저널 “연 20억갑 생산”
지난 수년간 LA·뉴욕 등서 유통
북한의 위조달러 제조 및 유통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북한이 세계 최대의 위조담배 제조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북한은 국제 범죄 조직들과 관련된 온갖 불법의 원산지라는 오명을 한동안 씻을 수 없게 됐다.
월스트릿 저널은 27일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인 북한이 연간 20억갑의 위조 담배를 생산하는 위조담배 제조의 원산지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필립 모리스 등 담배회사 관계자들을 인용, 지난 수년간 LA와 뉴욕, 오클라호마와 시애틀 등 1,300여 지역에서 유통돼 온 위조 말보로 담배가 북한에서 온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북한산 위조 담배로 인해 미 담배회사들이 연간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들 담배회사들은 정보요원 및 수사 전문가들을 고용해 불법 담배 원산지를 추적해 왔으며 심지어는 북한에 정보요원을 보내는 등 엄청난 노력(?)을 쏟은 끝에 북한이 불법 담배 제조의 원산지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담배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위조담배 제조 원산지는 북한의 ‘나진’ 지역이며, 유통을 위해 대만과 중국 등 국제 범죄 조직 소유의 선박 및 군함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 업체들은 또한 북한이 위조담배 밀수를 통해 연간 8,000만~1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총 수출액 중 8~16%를 차지한다고 덧 붙였다. 담배 업체들은 이밖에도 지난 2004년 아시아계 밀수범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10억 갑 이상의 담배도 대부분이 북한산이었으며 북한에서 제조된 위조 말보로, 마일드 세븐 등이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압수된 바 있다고 전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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