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숏트랙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코치 장권옥씨(사진.40)가 워싱턴 출신이어서 동포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사상 첫 한국계로 미 숏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에 선임된 장권옥씨는 올림픽에 대비, 주로 주니어급 대표선수들을 맡아 지도해왔다. 장 코치는 1986-90년 김기훈, 이주노 등과 함께 활약했던 국가대표 선수 출신. 이들 스타급 선수들의 명성에 가려 화려한 선수생활은 못했지만 일찌감치 지도자로 나서 후진양성에 주력해왔다.
경신고, 한국체육대 체육과를 마쳤으며 92년까지 2년간 국가상비군 코치를 지냈다. 94년부터 2001년까지 호주에 진출, 클럽에서 활동하며 상비군을 지도하기도 했다.
2001년 9월 도미한 장 코치는 그동안 메릴랜드 위튼클럽에 적을 두고 숏트랙을 보급하며 한인 2세등 후진들을 가르쳐왔다.
그가 지도한 한인 2세들은 2004 미국 내셔널 숏트랙 챔피언십에서 금메달 6개를 사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장 코치는 미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을 당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 숏트랙은 세계 4-5위 수준이나 오노가 은퇴하면 맥이 끊긴다“며 “한명의 스타를 키우기 보다 선수층을 두텁게 해 전체가 잘하게끔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계 올림픽은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85개국 5,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스키·빙상·바이애슬론·봅슬레이 등 7개 종목, 84개의 금메달을 놓고 명승부를 펼친다.
장 코치는 “미 대표팀은 금메달 몇 개를 목표로 세웠다기 보다 최대한 즐거운 마음으로 메달의 색깔 구분없이 시상대에 오를 수만 있다면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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