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우아동 남가주후원회 윤병열 회장이 한인사회의 산타클로스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윤병렬 한국불우아동 남가주후원회장
20달러씩 십시일반 성금 1,000만달러 돌파
“사랑은 나누는 것입니다.”
한국 불우아동 남가주후원회를 20년째 이끄는 윤병열 회장이 가슴 깊이 새기고 있는 경구다. 그가 이끈 후원회가 올 하반기면 한달 20달러씩 십시일반 모아 한국으로 보낸 한인사회의 정성어린 성금이 1,000만달러를 돌파하는 금자탑을 세우고 있으니 그가 자선사업에 쏟아 부은 정렬과 열정은 귀감이 될만하다.
윤 회장는 모교인 일본 국제기독대학에 3년째 매년 1만 달러의 장학금을 보내고 있고, 얼마 전에는 3가 초등학교에 2,000달러의 후원금을 기증했다. 자신이 만든 멋사모(멋있게 사는 사람들의 모임)를 통해 사할린 동포와 한국 내 외국인 노동자 등에 수만달러를 지원했고, 개인적으로 사할린 동포에게 1만5,000달러를 내놓았다. 임상심리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매주 화·수요일에는 무료 상담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윤 회장은 활발하게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사회에서 많은 것을 받았기 때문에 내 힘으로 한인사회에 엔돌핀 공장 하나 짓자고 생각했다”며 “먼 훗날 한인사회의 첫 번째 산타클로스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얼마전 토방 식당을 인수한 것도 엔돌핀 공장을 잘 돌리기 위해서다. 그는 “사실 캘리포니아 시티에 850에이커의 땅을 사 뒀는데 페이먼트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샀다”며 “토방과 땅 페이먼트가 끝나는 10년 뒤에는 모든 재산을 팔아 전세계 어린이를 돕는 재단을 세우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80년대 말 불의의 사고로 직장에서 쫓겨나 아무런 수입이 없어 카드 빛을 내 자녀의 학비를 대주면서도 한국 불우아동 남가주후원회를 지켜 온 윤회장의 멋진 꿈이 실현되면 그는 분명히 멋있게 산 사람으로, 한인사회의 첫 번째 산타클로스로, 엔돌핀 공장 공장장으로 아름답게 기억될 것 같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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