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소재 PS1 미술관 마당을 시원한 해변으로 꾸밀 야외 설치작은 2006 PS1 건축디자인 공모전 당선작으로 한인 제니퍼 이씨가 운영하는 뉴욕의 건축 디자인 회사 ‘OBRA 건축’(OBRA Architects)이 맡는다.
OBRA 건축은 제니퍼 이씨가 지난 2000년 파트너 파블로 카스트로와 창업, 주로 주택과 미술관 등 공공 건축물 디자인을 전문으로 한 회사. 제니퍼 이씨와 공동 창업자인 파블로 카스트로, 한인 직원 강신국씨 등 7명의 디자이너가 일하고 있다. OBRA의 건축 프로젝트는 로드아일랜
드 디자인 스쿨과 시카고 아테네엄, 토론토, 캐나다, 요하네스버그 등에서 전시를 가졌고 지난해 뉴욕 건축 연맹(The Artchitectural League of New York)의 ‘2005 이머징 보이스’에 선정됐고 시카고 안테네엄 건축 디자인 미술관이 주는 미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대만 티
토 유리 공예 미술관 공모전과 남아프리카 프리덤 팍 뮤지엄 공모전의 파이널리스트까지 올랐었다.
제니퍼 이씨는 워싱턴 D.C에서 출생, 쿠퍼 유니언 대학내 어윈 채닌 건축 스쿨과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쿠퍼유니언과 프랫 대학원, 크랜부룩 아트 아카데미에서 강의했고 건축역사가협회의 몬테퀸 시니어 펠로에 뽑힌 바 있다.OBRA사는 모마(뉴욕현대미술관, MoMA) 분관인 PS1 미술관 마당에서 관람객들이 음악과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즐기는 연례 서머 피서 축제 ‘웜업’(Warm Up)의 2006년 설치작을 뽑는 건축 디자인 공모전에 당선되어 6월22일부터 9월까지 나무와 폴리 프로플렌을 재료로 한 아치모양의 차양과 풀장을 설치한다.
매년 PS1 입구 마당은 웜업 행사 동안 시원한 해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독특한 디자인의 야외 설치작이 전시되며 방문객들은 신나는 음악과 춤, 물놀이를 즐긴다.
강한 리듬에 다민족이 하나됨을 뜻하는 ‘비트 퓨즈!’(Beatfuse!)를 타이틀로 한 OBRA의 웜업 설치작은 자유롭게 넓이를 조정할 수 있는 둥근 아치 지붕 형태의 차양 아래 작은 풀장이 있고 이 지붕은 바람이 불면 파도처럼 굽이친다. 방문객들은 차양 아래서 DJ 아티스트들이 틀어주는 강렬한 리듬을 즐기며 더위를 식히게 된다.
풀장은 햇볕을 피하는 장소, 선탠 장소, 얼음 벤치에서 더위를 식히는 장소 등 3개 장소로 나눠진다. 한편 OBRA의 공모전 당선 프로젝트는 6월22일부터 5개의 공모전 파이널리스트 작품들과 함께 모마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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