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황우석 교수 탑승차량에 대형 시멘트 조각이 날아들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8일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 제1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경기도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서울요금소에서 부산방향으로 1㎞ 떨어진 경부고속도로상에서 황 교수가 동승한 가운데 부산 방향으로 진행하던 그랜저 승용차(운전자 한모.38)에 40㎝ 크기의 대형 시멘트 조각이 날아들었다.
이 시멘트 조각은 황 교수 차량 밑으로 굴러 들어가 차량과 바닥 사이에 끼었으며 운전자는 급정거를 시도했지만 차량은 40m 가량을 더 진행한 후에 멈춰섰다.
경찰조사 결과 이날 사고는 반대편 차선에서 서울로 향하던 광역버스(운전자 정모.43)가 시멘트 재질의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파편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황 박사는 매우 놀란 표정이었지만 다친 곳은 없었고 지방에 일정이 있다며 이 사고가 알려지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남기고 급히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시멘트 조각이 간발의 차이로 차량 앞에 떨어졌는데 조금만 차량이 속도를 냈다면 차량 정면에 부딪히며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원인을 제공한 광역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졸음운전 여부 등을 포함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성남=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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