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급 복싱 장악한 구소련에
미국의 호프들 잇달아 도전장
미국이 구 소련에 빼앗긴 헤비급 복싱 고토 회복에 나선다.
현재 헤비급 복싱 4대 복싱 기구 챔피언은 모두 구소련 출신 복서들. 전통의 헤비급 강국 미국이 그냥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법. 미국의 기대되는 새 주먹과 왕년의 주먹들이 일제히 나섰다.
명예회복의 1번 주자는 무패의 캘빈 브록(29승무패, 22KO). 아마추어와 프로에서 실력을 연마해온 브록은 11월11일 IBF 챔피언 블라디미르 클리쉬코와 대망의 세계 타이틀전을 갖는다.
프로복서로서는 드물게 학사 출신의 브록은 아마추어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익힌 실력파. 지난 1999년에는 미 아마복싱 201파운드 챔피언에 올랐고, 이듬해 올림픽에 수퍼 헤비급 미 대표로 출전했다. 메달은 따지 못했으나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었다.
2001년 프로 전향후 챔피언을 향한 코스를 밟아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북미 챔피언에 올랐다. 대부분 무명들을 상대로 한 전적 쌓기였지만 흠 없는 전적에 묵직한 한방이 있어 큰 기대를 모은다. 마이크 타이슨과 붙었던 클리포트 에티엔, 상위랭커 자밀 맥클라인에게도 이겼다. 브록은 복서로서는 특이하게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 재정학 학사학위를 받은 재무통. 투자은행서도 뱅커 오브 아메리카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매디슨 스퀘어가든서 열리는 이 경기는 HBO가 중계.
브록 보다 일주 앞서 브루클린 출신의 노장 복서 새넌 브릭스(47승4패1무)도 타이틀 탈환을 위한 일전을 갖는다. 상대는 현 WBO 챔피언 벨트를 감고 있는 세르게이 리아코비치(23승1패). 지난 4월1일 라몬 브루스터를 꺾고 왕위에 오른 벨라루스 출신의 실력파다.
브릭스는 “현 헤비급 챔피언중 리아코비치가 최고다. 브루스터와의 대전에서도 난 그가 이길 줄 알았다”고 추켜세운 뒤 “그러나 이젠 내가 나설 차례다. 타이틀을 뉴욕으로 탈환해 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브릭스는 지난 1997년 조지 포먼에 이긴 뒤 레녹스 루이스에 도전했다 5회 TKO패한 노장이다. 피닉스 체이스 필드서 열리는 이 경기는 쇼타임이 중계한다.
두 선수에 앞서 10월7일에는 퀸스 출신의 몬테 바렛(31승4패)이 러시안 자이언트 WBA 니콜라이 발루에프(44승무패)와 겨룬다. 시카고에서 열려 발루에프의 거대한 덩치를 실제로 구경할 수 있는 기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현재 미국 시민인 WBC 챔피언 올레그 마스카에프(33승5패)는 첫 방어전을 오는 12월23일 고향인 모스크바에서 갖는다. 상대는 우간다의 피터 오켈로(18승4패).
<케빈 손 기자>
IBF 챔피언 클리쉬코에 도전하는 캘빈 브록(오른쪽)은 무패로 미국 헤비급을 구제할 희망으로 떠올랐다.
노장 새넌 브릭스(오른쪽)도 리아코비치가 보유중인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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