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온유함으로 바꾸는 대화법’을 주제로 LA온누리교회에서 강의를 갖는 조슈아 박 목사.
‘대화법’강의 조슈아 박 목사
“원인제공자 아닌 엉뚱한 곳 표출땐 위험”
“분노는 용수철과 똑같다. 분노는 속으로 눌러도 용수철처럼 언제가 튀어 오르게 마련이다. 폭발하면 나쁜 에너지가 솟구쳐 대인 관계를 망가뜨린다.”
1일과 8일 두 번에 걸쳐 LA온누리교회에서 ‘분노를 온유함으로 바꾸는 대화법’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는 조슈아 박 목사(임상심리학 박사)는 분노를 잘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분노를 비롯한 나쁜 감정을 제대로 배출하면 자신을 더 튼튼하게 세울 수 있다는 말이다.
분노가 위험한 이유는 분노를 일으킨 원인 제공자와 분노를 표출하는 대상자가 다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분노의 원인은 대개 과거인데, 이를 모른 채 바로 앞에 있는 사람에게 분노를 표시한다는 뜻이다. 당하는 사람은 황당함을 느끼고 이것이 충돌로 이어지게 된다.
“사람들은 좋은 감정은 대부분 바로바로 내보인다. 부정적 감정은 안에 쌓아놓는데, 18∼24시간 내에 밖으로 내보내는 게 좋다. 화장실에 오래 안 가면 몸에 좋지 않은 것처럼 분노도 잘 배출해야 한다.”
기도, 음악감상, 일기 등이 분노를 내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천주교 신자들이 분노가 적은 이유가 고해성사와 관련이 있다는 게 박 목사의 설명이다. 부부라면 하이킹, 낚시, 골프 등을 같이 하며 화나지 않았을 때 감정을 소통하는 게 좋다.
대화의 4가지 방해물을 알고 있으면 좋다. 얘기를 들을 때 말하는 상대를 제대로 쳐다보지 않고 흘려듣는 부주의, 대화하는 당사자의 고조된 감정 상태, 성·지역·인종 차이, 내부 상처다.
“대화할 때는 주변을 정리해 대화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감정이 격해지면 휴지기를 갖고, 차이는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상대의 아픔을 보듬어주면 대화가 깊어진다.”
박 목사는 “남성은 말을 들으면 꼭 해결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며 “상대의 감정에 수긍만 해줘도 대화는 성공이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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