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띠보 품종은 이태리 남부 중 지형상 ‘장화 뒷꿈치’에 해당하는 뿔리아(Puglia)에서 산출되는 주요한 빨간 포도 종류중 하나이다.
이 와인을 요즘 논하기 좋은데 그 이유는 추수감사절에 걸맞는 와인중 하나인 Rose 와인 ‘화이트 진판델 (White Zin 혹은 Blush라 부름)’을 만드는 캘리포니아의 고유 품종 ‘진판델(Zinfandel)’과 그 유래가 같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둘이 같은 조상의 품종으로 이태리에서 유래해서 아메리카로 건너왔단 얘기와 발칸지역에서 유래해서 아메리카대륙으로 들어와 재배되던 것이 이태리로 역이주했다는 설이다. DNA 조사결과 근본이 같은 것은 확실한데 ‘프리미띠보’와 캘리포니아의 ‘진판델’의 유사한 점은 거의 없다. 좀더 나가 프리미띠보다는 캘리포니아의 ‘진판델’이 더 유명하고 뛰어난 질의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미띠보’는 ‘일찍 성숙’한단 뜻이며, 더운 뿔리아 지역에서 Negroamaro, Uva di Troia등의 품종과 함께 그 지역의 주 레드 품종중 하나로 꼽힌다.역사적으로, B.C.2000년대부터 그리스인들이 남부 이태리에 정착하여 와인을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17세기이후에는 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과 올리브가 거의 온 유럽에 수출됐었다. 역사상 변천하는 시대에 따라 낙후되었던 남부 이태리 지역이었지만 이곳의 대량생산 와인이 북부로 보내져 리커와인 (Vermouth) 생산과 산업용 알코올 생산에 쓰였거나, 프랑스에 배합와인용으로 반출됐었다.
2차 대전후 근대 이태리 산업화에 따라, 20세기 초·중반에 걸쳐 양과 함께 질 위주의 와인 생산에 경주하면서 이곳 와인이 근래 세계무대에 질 좋고 값 좋은 와인으로 부상을 해왔다.생산량으로 치면 시칠리아와 나란히 이태리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는 지역이며, 올리브 오일을 비롯 기타 농작물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한곳이다.
‘프리미띠보’ 와인은 색깔이 아주 짙으며 태닌 성분이 높으나 부드러운 편이고, 야생 딸기류 (Wildberry), Tobacco등의 향이 나며, ‘프리미띠보 뿔리아(IGT등급)’, ‘Primitivo di Manduria (DOC등급)’ 등의 Varietal Wine (단일품종 와인)이거나, 이 지역 혹은 인접한 Campania, Basilicata, Molise 등 지역에서 배합와인으로도 쓰인다. ‘프리미띠보’와 같은 품종으로 캘리포니아의 고유품종으로 정착된 ‘진판델’은 세월이 지나고 개량이 되어 가면서 다른 성격의 와인을 만들어 내오고 있다. 1800년대 중반 초창기부터 1970년대 초반 사이 와인에 눈을 못 떴다할 미국인들에게 와인을 대중화했던 딸기향-달콤한 맛의 ‘화이트 진’부터 시작해서, 지난 15~20년 사이 캘리포니아의 가장 뛰어난 레드와인중 하나로 발전을 해왔다. 아직도 양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동시에 다양한 스타일과 여러 종류의 각종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침부터 온종일 오븐에서 익어가는 터키 냄새로 가득 찬 ‘추수감사절’의 이른 저녁상 약주로는 술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이나 여성에겐 ‘화이트진’만한 서브가 없을 것이며, 화사한 향내로 치면 너무 달지 않은 abinett Level의 ‘Riesling’도 좋을 것이다. Medium 내지 풀 Body의 ‘샤도네’나 ‘삐노그리’, 또한 흔히 듣지 못한 프랑스 남부 로운의 ‘루싼( Marsanne)’ 이나 마싼(Marsanne)도 또 어쩌면 귀한 비오니에(Viognier) 같은 화이트 와인도 좋은 페어링이 될 수 있으며 또 레드라면 가볍고 풍미한쪽의 ‘진판델’을 비롯해서 각종 ‘버졸레 (Beaujolais)’나 이태리 베네또 (Veneto)의 ‘바-돌리노 (Bardolino)’, Abruzzi의 ‘체라수올로 (Cerasuolo)’, 대체로 무난한 ‘삐노누아’ 등이 추천된다. 터키대신 불고기 같은 저녁상에는 역시 가격이 별로 비싸지 않은 ‘레드 진판델’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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