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사, 밴쿠버B.C. 연쇄살인범 픽튼 재판 배심원에 경고
확인된 피살 매춘부만 26명…“49명 살해” 자백도
알려진 희생자만 무려 26명에 이르는 희대의 연쇄 살인마 로버트 픽튼(56)에 대한 재판이 밴쿠버 B.C. 인근 뉴 웨스트민스터에서 22일 시작됐다.
제임스 윌리엄스 판사는 재판 전 남자 7명, 여자 5명으로 구성된 배심단에게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기괴하고 엽기적이며 잔인한 장면과 증거들이 제시될 것” 이라며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라고 주문했다.
밴쿠버 B.C. 교외에서 17에이커의 양돈사업을 해온 픽튼은 평소 홍등가에서 매춘부를 농장으로 데려와 마약에 취한 채 섹스파티를 즐긴 후 이들을 차례로 살해해 시체를 농장 곳곳에 매장했다.
경찰이 확인한 피살자는 26명으로 이 중 우선 6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픽튼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지난 1976년 사형제를 폐지한 캐나다 형법에 의해 종신형에 처해진다. 나머지 20건에 대한 재판은 추후 속개될 예정이다.
픽튼은 경찰이 교도소에 잠입시킨 함정 수사관에게 “모두 49명을 죽였다. 50명을 채우지 못해 아쉽다” 라고 떠버려 지금까지 드러난 26명 외에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또한 수사관에게 “십자가에 박혀 세계 최악의 살인마로 기억되고 싶다” 고 밝혀 수사관계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픽튼 검거 후 보건당국은 일반인에게 판매된 돼지고기 중 상당부분이 오염돼 있었으며 인육이 포함됐을지도 모른다고 밝혀 이웃 주민들을 경악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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