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를 앞세운 프리미엄 마케팅이 한인 업계의 불황 마케팅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품질.고가 상품으로 특정계층 공략
한인 식당.식품업계 등, 불황 타개책 일환
‘프리미엄 마케팅’이 한인 업계의 불황 마케팅 전략으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마케팅은 품질과 가격, 브랜드 이미지 등을 높여 일정 수준 이상의 구매력을 갖춘 소비 계층을 공략하는 마케팅 기법. 타깃 층은 좁으나 고소득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경기를 덜 타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특히 유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9.11 테러사태 이후 한인 업계에는 중저가, 보급형, 실속형이 주류를 이뤄왔으나 최근들어 업종을 막론하고 프리미엄 마케팅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추세다. 프리미엄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인 식료품업계.
H마트와 한양마트, 아씨프라자 등 대형 한인 식품점들은 지난해부터 유기농 섹션을 대폭 확대하면서 프리미엄 식품 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다.
관련 제품도 계란, 두부, 야채 등 식품 위주에서 화장품, 비누, 의류, 침구류 등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충해가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기농 섹션 제품들은 일반 상품보다 보통 20~30% 가격이 비싸지만 판매 증가세는 일반 제품 보다 오히려 20%이상 빠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식당들의 프리미엄 마케팅도 열기를 뿜고 있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고베 쇠고기나 내추럴 블랙앵거스 제품을 도입하는 업소들이 빠르게 늘면서 한인 식당가의 구이 메뉴도 점차 프리미엄급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한인식당의 한 관계자는 “한인식당 중에는 구이 집이 너무 많은데다 소비자들의 입맛도 까다로워져 질 좋은 육류를 서브해야 살아남는다.”면서 “이제는 대부분의 업소들이 고급 육류를 사용해야만 손님을 끌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도레미, 씨씨 등 한인 생활용품 백화점들도 고소득층을 겨냥, 명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운 프리미엄 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홈플러스 경우 고급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 말 가전코너를 초현대식 시설로 새롭게 꾸몄는가 하면 상반기 중으로 명품 브랜드 코너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도레미와 씨씨 백화점도 최근 들어 중저가 위주에서 벗어나 프리미엄급 상품 판매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여행사와 미용실, 유아용품점 등도 고급 상품을 앞세워 프리미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업계의 관계자는 “프리미엄 마케팅은 특성상 호황때보다 불황때 늘어나지만 최근들어서는 웰빙 풍조와 맞물리면서 유난히 많은 업체들이 업종을 불문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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