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퀸즈 리틀넥 소재 JHS 67(MS 67) 중학교 한인학부모들이 한일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본보 2006년 12월16일자 A3면 등>를 학생들의 수업 교재로 채택해 사용 중인 학교에 적극적인 항의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JHS 67 소속 한인학부모들은 26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금요 정기모임에 참석, 6학년 학생들이 이번 주부터 ‘요코 이야기’를 수업교재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본보 1월26일자 A3면> 교과서 퇴출운동 전개를 앞두고 협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6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 조이스 김씨는 “항의운동 전개에 앞서 이 책이 왜 교과서로 부적절한지 확실히 알아보고자 학부모협회 모임에 참석하게 됐다”며 “이미 교재 수업이 시작된 상황이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학교가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교장, 교사, 학부모회 등에 한인학부모들의 뜻을 서면으로 우선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6학년 자녀를 둔 또 다른 학부모 강미숙씨도 “아이의 담당교사가 ‘요코 이야기’를 가리키며 ‘아주 좋은 책’이라고 소개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책을 읽어 본 아이마저도 ‘한국인이 너무 나쁜 것 같다’고 말해 책 내용의 상당부분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해줘야 했다”고 말했다.
보스턴에서 ‘요코 이야기’ 퇴출운동을 전개하는 이윤경(미국명 실라 장)씨의 시어머니 되는 장연숙씨도 이날 모임에 동석해 “언론과 출판의 자유가 있는 미국에서 이 책을 완전히 뿌리 뽑을 수는 없겠지만 중학생에게 적합하지 않는 내용이 상당하고 역사적 사실과도 어긋나는 부분이 많은 만큼 교재로 사용되는 것만은 적극적으로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은 “학교에 발송하는 영문 서안 작성 등 협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지원하겠다”며 “JHS 67 중학교 한인학부모들처럼 각 지역의 한인학부모들이 자체적으로 이 책의 교과서 채택 여부 실태를 학교별로 파악해 협회에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퀸즈 26학군의 대표적인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JHS 67 중학교에는 한인 등 아시안이 전체 등록생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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