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씨.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렌지와 사과를 사려다 연말에 비해 너무 오른 가격을 보고는 구입 양을 반으로 줄였다.
이씨는 “야채와 과일값이 너무 올라 장보기가 겁날 정도”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마음을 졸여야 할지 걱정이다”고 푸념했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한파의 영향으로 폭등한 야채와 과일 가격이 여전히 오름세를 나타내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도매시장에서는 같은 품목이라도 하루 내 물량이 들어오는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과의 가격이 다를 정도로 가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상태다.
야채와 과일을 취급하는 한인 마켓 담당자들은 “야채와 과일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최고 두 배까지 올랐다”면서 “소비자들의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가격 조정은커녕 물량 확보 자체가 어려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인 야채는 배추, 무, 양파, 시금치 등으로 한인들이 즐겨 먹는 품목이 대부분이다.
배추는 1박스 10달러하던 것이 19달러로 90%가량 올랐으며 무는 한 박스에 11달러 정도하던 것이 20달러로 80% 이상올랐다.
양파는 50파운드 1자루가 16달러 하던 것이 27달러로 69%가량 올랐으며 시금치는 20달러 하던 것이 28달러로 40% 가량 가격이 뛰었다.
훼어팩스 롯데플라자의 이종욱 야채과장은 “야채가격도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지만 특히 오렌지 가격의 경우에는 두배 이상이 뛰었다”면서 “앞으로 당분간 가격은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퍼 H마트 계승범 이사와 센터빌 그랜드마트의 야채 담당 김영훈씨는 “야채와 과일 가격이 오른 후부터 예년에 비해 장보러 오는 손님 자체가 줄었다”면서 “장보는 횟수를 아예 줄이거나 조금씩 구매하는 등 소비자들도 나름대로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야채와 과일의 불안정한 가격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우나 상추나 파 같이 단시간에 재배가 가능한 품목은 앞으로 2-3주 정도면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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