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나 치매 환자 등 길을 잃기 쉬운 사람들의 위치를 언제든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GPS 부착 운동화가 개발됐다. 휴대전화나 시계, 팔찌 등 위치 파악 장치가 몸에서 떨어지기 쉬운데 비해 신고 다니는 운동화의 경우 웬만해서는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어린 아들이 실종된 것으로 오인, 마음을 졸인 적이 있던 아이작 대니얼이란 미국인 엔지니어가 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퀀텀 새털라이트 테크놀로지’ 상표의 이 운동화는 325~350달러 가격대의 어른용이 오는 3월 시판되고 어린이용은 여름께 시장에 나올 예정이며 월 서비스 사용료는 19.95달러이다.
보통 운동화와 겉보기엔 차이가 나지 않는 이 운동화는 밑부분에 5×7.5㎝ 크기의 GPS 칩이 내장돼 있고 단추가 달려 있어 한번 누르면 착용자의 위치가 상시 파악된다.
비상시에 보호자나 배우자가 암호를 대고 추적 서비스를 요청하면 GPS 운영자는 곧바로 세계 어느 장소든 정확한 위치를 찾아주지만 자녀가 정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지, 배우자가 정말 업무차 출장을 갔는지 확인하려고 아무 때나 서비스를 요청했다가는 법적 책임과 함께 비용을 몽땅 물어야 한다.
대니얼은 다른 GPS 장치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2년동안 수백만달러를 들여 4개의 위성과 연결되는 GPS 장치를 개발했는데 GPS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운동화는 숲 속이나 고층건물 틈에서도 쉽게 위치가 파악되지만 그래도 날씨가 좋을 때 효율이 더 높다.
한정판 1천켤레가 생산된 GPS 운동화는 이미 750켤레가 예매된 상태이며 대니얼은 군화에 이 기술을 도입, 콜롬비아 및 에콰도르 정부와 상담을 벌이고 있다.
그는 어린이들의 발이 빨리 자라 새 운동화가 자주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탈부착이 가능한 GPS 장치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마이애미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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