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정서 담아
인생의 희로애락 표현
13~14일 칼스테이트 LA… 3개 섹션으로
이혜경 칼스테이트 LA 교수가 이끄는 ‘이혜경 무용단’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창작무 공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봄밤의 애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창작 현대무용의 새 지평을 개척, 미국과 독일,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혜경 무용단은 독특하고 포스트모던한 감각으로 순전한 미니멀리즘의 기초 위에 우리 선조의 심미적, 영적 감성을 가미, 끊임없이 분출되는 에너지의 극한을 표현하는 작품세계가 특징.
무용단이 오는 13일과 14일 오후 8시 칼스테이트 LA 교내 스테이트 플레이하우스 무대에 올리는 이번 댄스는 ‘삶’이란 제목 하에 3개 섹션으로 나뉘어 공연된다.
이중 섹션 1은 잠재의식 속에 갇힌 절망과 무기력함의 어둠을, 섹션 2는 자연발생적이고 신비한 순간, 생명력과 고요함이 혼재된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적 강렬함을, 섹션 3는 현실을 초월하는 인생의 내면적인 힘을 각각 표현한다.
이중 첫 번째와 세 번째는 6명의 단원들이, 두 번째 댄스는 이혜경 교수가 홀로 무대를 꾸민다.
세계 초연인 이번 공연에서 이 교수가 안무, 스티브 모셔·로버트 엔이 음악, 크리스토퍼 아시보가 세트 디자인, 킴벌리 와이트가 의상 디자인을 각각 맡았다.
이 교수는 “3년에 한 번씩은 이번과 같은 내면적, 동양적, 정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며 “단원들이 타인종이라도 다수가 10년 이상 호흡을 같이 한 프로들이어서 한국적 정서를 잘 소화한다”고 말했다.
40여년 무용 외길을 걸어오면서 주류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돼 온 이 교수는 이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UCLA에서 무용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세계적인 현대 무용가 마사 그래함과 제니퍼 밀러를 사사했고, 프랑스 파리에서 피터 고스에게서 무용을 배웠다.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다가 1986년 이혜경 무용단을 창단, 세계 종교음악제와 뉴욕 소호 아츠 페스티벌, 독일 드레스덴 현대무용제 등에 참가했다.
스테이트 플레이 하우스 위치는 5151 State University Dr., LA이며, 입장료는 성인 20달러, 노인과 학생 15달러. 문의 (323)343-4118
<‘이혜경 무용단’이 오는 13일과 14일 칼스테이트 LA 교내 스테이트 플레이 하우스 무대에 올릴 창작무용 ‘삶’을 연습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