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우드가든에 활짝 핀 튤립이 봄 방문객들을 활짝 맞고 있다.<사진제공-롱우드가든>
뉴욕 일원에서 꽃잔치가 한창이다. 브루클린식물원과 롱우드가든에서는 만물의 소생을 우아하고 화려하게 알리는 벚꽃잔치와 튤립 잔치가 각각 벌어져 잠자던 대자연을 깨우고 있다. 브루클린식물원과 롱우드 가든의 봄 꽃 잔치를 가본다.
*브루클린 식물원
이번 워싱턴 DC의 벚꽃관광을 놓친 한인들은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브루클린 식물원에서 가질 수 있다. 일본어로 꽃구경이란 뜻인 하나미(Hanami)가 지난 7일부터 오는 5월6일까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미는 벚꽃놀이로 마치 정원에 눈이 내린 것 같은 연분홍과 하얀 꽃이 나뭇가지에 만개한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다. 브루클린 식물원에는 벚꽃 산책로가 마련돼 있는데 이곳은 뉴욕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벚꽃 감상 장소이다. 이 산책로는 브루클린 식물원의 일본 언덕과 연못 정원 뒤쪽으로 있다.
드라마틱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벚꽃놀이는 이제 동양의 봄을 즐기는 미를 뛰어넘어 미국인들에게도 우아하면서도 깊은 정서를 심어주는 자연을 즐기는 봄철의 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 브루클린 식물원에는 76종의 벚꽃 나무 200여 그루가 있는데 나무 종류에 따라 같은 벚꽃이라도 아주 조금씩 색깔과 크기가 다르다.
이 기간중 28일과 29일 양일간에는 벚꽃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 26회 사쿠라 맛수리(Sakura Matsuri)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브루클린 식물원은 사쿠라 맛수리 행사는 벚꽃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일본외의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종류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를 자랑한다. 특히 일본의 음악, 춤, 음식, 미술, 가이드 투어가 마련돼 일본의 전통문화를 좀 더 깊게 즐겨 볼 수 있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이 페스티벌은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까지 진행된다. 올해 새로 선보이는 페스티벌 프로그램으로 오키나완 전자 전통 음악과 일본 고유의 북춤이 소개된다. 또한 일본의 힙합 공연자 아킴의 공연과 일본의 인기 그룹 잔의 시간이 마련된다. 일본의 만화 전시와 일본 전통 시 낭독 및 감상시간도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일본 기생의 변천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하나리: 게이샤 모던’ 상영회, 기모노 패션쇼, 한지 공예도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브루클린 식물원은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일요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월요일은 휴장). 입장료는 일반이 8달러, 노인은 4달러, 12세 미만은 무료이다. 금요일 노인 입장료는 무료이다.
가는 방법은 뉴욕시 전철 2번, 3번 이용시는 이스턴 파크웨이역에서 내리거나 B나 Q 전철 이용시는 프로스펙트 팍 역에서 하강하면 된다. 버스는 B41, B47, B48, B71을 타면 된다. 이외 정보는 www.bbg.org에서 얻을 수 있다.
*롱우드가든
펜실베니아 케네트 스퀘어에 위치한 롱우드 가든은 오는 5월25일까지 봄의 만개란 주제로 방문자들을 맞고 있다. 오는 15일부터는 롱우드가든의 명물인 분수대가 시원한 물줄기를 뽑으며 본격적인 식물원의 시즌을 알리게 된다. 롱우드가든은 부활절 전시(4월15일까지)와 함께 본격적인 봄의 색을 보이고 있다. 나팔 수선화가 노랗게 피고 진달래, 백합과 참제비고깔, 수국 등의 봄꽃들이 활짝 피었다. 또 나무 가지마나 새싹들이 돋아나며 연초록빛을 띠고 있다. 특히 봄꽃 중 가장 화려하고 강렬한 튤립 수천송이가 만개해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1,050에이커의 거대한 정원에 봄이 오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정원 만드는 방법 소개와 어린이들을 위한 꿀벌 행사도 마련되고 있다. 온실에서는 현재 난꽃 특별전(5월13일까지)이 열리고 있으며 이번 주말인 14일과 15일에는 수선화 쇼가 열린다. 오는 4월24일과 5월15일에는 노인의 날 행사로 노인들을 위한 스윙 콘서트, 요리법, 정원 손질법, 꽃꽂이 설명회가 마련된다.
롱우드 가든의 입장료는 일반이 14달러, 16~20세는 6달러, 6~15세는 2달러이며 6세미만은 무료다. 단 화요일 일반 입장료는 10달러로 할인 해준다. 롱우드가든 웹사이트는 www.longwoodgardens.org 이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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