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교협, 이야기 대회 시상식 후 제보로 진상조사
역대 최고 640여명 참가한 학력경시 대회에 ‘옥의 티’
역대 최고인 640여명의 2세 학생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룬 제11회 한국어 이야기대회 및 학력경시대회의 입상자에 자격미달 학생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협회차원의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타코마 중앙 장로교회에서 열린 올해 행사를 주관한 재미 한국학교 서북미 지역 협의회(회장 오세영)는 이야기 대회 시상식 후 “한국거주 경력 등 참가자격 조건을 어긴 학생이 입상자에 포함됐다”는 제보를 받고 곧바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었다. 임원들은 문제가 제기된 학생과 학교 등을 대상으로 협회 차원의 조사를 벌여 만약 해당 입상자가 참가자격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입상사실을 무효화하고 상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협의회가 12일자 본보에 게재한 광고에는 ‘한국에서 2학년까지 초등학교 교육을 받은 학생일 경우 미국에서 5년 이상 거주해야 하며 (이 자격규정은) 이야기 대회와 학력경시 대회에 모두 해당 된다’고 명시돼 있다. 그동안 협의회는 참가자들의 이 같은 규정 준수 여부를 대회전 일일이 확인하는 대신 참가학교의 자율재량에 맡겨왔었다. 이번 규정위반 입상학생이 이야기 대회 입상자인지 학력경시대회 입상자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협의회 관계자들은 이번 참가규정 위반 논란으로 그동안 모범적인 행사 개최를 통해 한국어 교육 붐 조성에 크게 기여해온 협의회의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사태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시애틀 총영사관의 유복근 교육담당 영사는 “FTA 협상 타결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2세 한인들의 입지가 넓혀졌으며 이야기대회는 왜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동기가 되고 있다” 고 말했다. 신호범 주상원의원도 “한국인의 외형을 갖고 살아가는 이상 이중문화 이해와 이중 언어 구사는 필수불가결하다” 며 계속 한국어 교육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세영 회장은 “입상여부를 떠나 자녀들이 한국어와 모국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지도해 달라” 고 당부하면서 5월 12일 타코마 새생명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합창경연대회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야기 대회 입상자 명단은 내일(4월18일)자 신문에 게재할 예정이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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