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회 만장일치 가결, ‘한인의 날’ 제정 이어 잇단 쾌보
올림픽반도 서북단 2개 구간…7월1일 간판 건립 기념식
신호범 의원, “더 이상 잊혀진 전쟁 안 될 것”
서북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념하는 하이웨이가 워싱턴주에 탄생한다.
주의회는 올림피아반도 서북단의 하이웨이 일부 구간을 ‘한국전 참전용사 블루스타 기념 하이웨이(Korean
War Veteran’s Blue Star Memorial Highways)’로 명명하는 내용의 법안(HJM 4017) 을 13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신호범 주 상원의원은 이 법안이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의 서명으로 이달 내에 확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7월1일 현지에 도로간판을 세우는 기념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미국인들 사이에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한국전쟁에서 미군 5만명이 사망하고 73만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당시 위기에 처했던 한국은 미군의 개입으로 수도 서울을 탈환, 현재 세계적으로 부강한
나라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작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거행된 한국전 5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미군 참전노병 제임스 멍크(83, 올림피아)가
휠체어에 의지한 몸으로 연설하던 장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이 연설에서 멍크는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인민군과 싸우다 두다리를 잃고 4년간 입원해 있는 동안 ‘왜, 왜,왜’ 하면서
한국에 몸을 받친 것에 대해 울분했으나 55년이 지나 오늘 한국에 와보니 당시의 참전에 보람을 느낀다 ”고 술회하자
장내가 울음바다가 됐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번 기념도로 지정으로 한국전이 미국인들 사이에 더 이상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JM 4017은 클라람 카운티 113번 하이웨이의 101번도로 교차점∼112번도로 교차점 구간, 그리고 112번도로의
하이웨이 113 교차점에서 마카 인디언 보호구역(니아 베이)까지 구간을 각각 기념도로로 명명할 것을 제의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각각의 도로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도로임을 알리는 간판을 세울 것을
워싱턴주 교통위원회에 요청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주하원의 린 케슬러, 케빈 밴디웨지 등 두명의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하원에서는 지난달 8일
출석의원 98명 전원이, 상원에서는 지난 13일 표결에서 49명 전원이 지지하는 등 만장일치로 확정됐다.
따라서, 지난 9일 그레고어 주지사의 서명으로 발효된 ‘한인의 날’ 제정과 함께 워싱턴주에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점차 조성되고 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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