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 트렉’에 등장한 우주선용 플라즈마 방어막이 실용화될 수 있을까.
BBC 인터넷판은 영국 러더포드-애플턴 연구소에서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드는 입자들을 막아주는 자기장 방벽의 원리를 응용해 우주선에 보호 시설을 설치, 사람이 며칠이 넘는 오랜 기간 우주에서 활동하더라도 우주 입자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우주 공간에는 태양이나 다른 태양계로부터 생겨난 에너지를 띤 우주 입자들이 날아다니는데 특히 태양에서 날아오는 것들은 태양풍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승무원들의 경우 태양풍이 강력해지면 두꺼운 벽으로 둘러싸인 특수한 선실로 대피하기도 한다.
지구 주위에는 지구 자기장에 의해 형성된 ‘반 알렌 대(帶)’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벽이 형성돼 있어 대부분의 우주 입자들을 막아주고 있다.
BBC에 따르면 러더포드-애플턴 연구소의 연구진들의 계획은 우주선에 설치한 장비로 자기장을 만든 다음 이온화된 기체인 플라즈마를 자기장에 채워넣겠다는 것.
이 연구소의 루스 뱀퍼드 박사는 우주선 주위 20~30㎞에 보호막이 형성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핵융합 연구시 쓰이는 반응로에서 외벽에 고온 플라즈마가 닿지 않도록 하는데 자기장이 쓰이고 있는데 우주선 주위에 보호막을 만드는데 이 기술이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연구소의 마이크 하프굿 박사는 지상에서 쓰이는 자기장 생성 설비를 우주선에 맞게 고치는 것이 과제라면서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우주선 뿐 아니라 달 같은 다른 천체에 설치될 우주기지도 우주 입자로부터의 보호 시설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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